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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2층 화물칸 일부 벽이 설계도와 달리 철제구조물이 아닌 천막이었다는 내용을 담은 선원의 옥중 편지가 공개됐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장헌권 목사는 2014년 11월4일 고(故) 오용석(사망당시 60세)씨에게 받은 편지를 공개했다.
편지에서 오씨는 세월호 선미 화물칸 2층 벽 일부를 천막으로 대체한 것을 급격한 침몰의 원인으로 꼽았다.
오씨는 편지에 “배가 처음 기운 것도 기운 것이구요. 물이 어디로 유입 되었는가 상세히 조사할 부분이 있을 것 같아 뒤에 그림으로 보냅니다”라며 세월호 단면 그림을 그렸다.
오씨는 세월호가 기울었을 때 이 부분으로 상당한 물이 유입됐을 것으로 추측했다.
한편 오씨는 2015년 11월 대법원에서 수난구호법(조난선박 구조) 위반 등 혐의로 2년형이 확정됐다. 이후 복역하던 중 폐암 진단을 받고 형집행정지로 출소해 투병하다 지난해 4월 사망했다.
디지털뉴스본부 조아영 기자 joa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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