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 사드보복 규탄 결의안 비판…"문제 해결 도움 안돼"

[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 중국은 미국 하원이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따른 자국의 보복 조치를 규탄하는 결의안을 발의한 데 대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비판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결의안을 발의한 의원들이 북핵 문제와 사드 문제를 얼마나 이해하는지는 모르지만, 이 결의안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고, 건설적인 의의도 없다"고 강력한 어조로 비판했다.

화 대변인은 "미 의원 몇몇이 제안한 '규탄'이란 단어를 특별히 싫어한다"며 "중국의 북핵과 사드 문제에 관한 입장은 명확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천명한다"고 사드에 관한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음을 강조했다.

그는 "소위 '사드보복'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사드보복 자체를 부정했다. 다만 사드로 인해 중한 민간 교류의 기초가 영향을 받은 데 대해서는 유감이라고 말했다.

화 대변인은 "중국은 당사국들이 중국의 이익과 우려를 직시하고, 민의의 호소에 귀 기울여 옳은 선택을 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미 공화당 소속 테드 요호(플로리다) 하원 외교위 아태소위원장은 지난 23일 중국의 사드보복 조치를 규탄하는 초당적 결의안을 공식 발의했다. 사드보복 규탄을 위해 공화당과 민주당을 아우르는 초당적 결의안이 발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제부 기자 inter@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