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숲 ▲숲 속 요새 ▲열린 북카페 세 가지 테마로 숲 속 구성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고사성어 호연지기(浩然之氣)는 ‘넓을 호’자 와 ‘기운 기’자에서 알 수 있듯이 잡다한 일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마음을 뜻한다.
특히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강조하는 덕목중의 하나로 '호연지기를 기른다'는 표현이 자주 쓰이곤 하지만 좁은 빌딩 속에서만 생활하는 우리 아이들 마음에 천진한 자유분방함이 돋아나기란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지역내 숲을 활용, 아동들이 큰 나무, 넓은 하늘을 바라보며 자연 속에서 뛰놀 수 있도록 '숭인공원 유아숲체험원'을 조성해 정식 개장한다.
숭인공원(숭인동 산58번지 일대) 내에 위치한 본 체험원은 1만㎡ 규모로 지난해 9월초 착공을 시작해 같은 해 연말에 공사를 마친 신개념 자연형 놀이터다.
개장 행사는 31일 오후 2시30분부터 3시30분까지 한 시간동안 열리며 김영종 종로구청장, 종로구의원 및 어린이집?유치원 원아와 교사 90여명이 참석한다.
행사 진행은 ▲개회선언 ▲사업경과보고 ▲구청장 기념사 및 내빈 축사 ▲테이프커팅 ▲주요시설 탐방 ▲어린이 숲 체험 시연 순으로 이뤄진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주요시설 탐방’이다.
'숭인공원 유아숲체험원'은 호기심과 창작심을 자극하는 꿈꾸는 숲' 놀이공간을 통해 아이들의 창의력과 동심을 자극하는 '숲 속 요새' 울창한 나무아래에서 자연을 배우는 '열린 북카페' 등 크게 3가지 테마로 나눠져 있다.
이날 개장 행사 참석자들은 세 테마를 모두 돌며 내부에 설치된 숲 속 쉼터, 그물 오르기, 곤충아파트, 모험 놀이대, 등반 체험장, 숲 생태 교실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어린이 숲 체험 시연’도 주목해볼만 하다. 낙산어린이집, 조은어린이집, 천사어린이집 원아 45명이 안전한 체험장 이용을 기원하며 숲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숲의 인사’시간을 가진다. 또한 은행나무 어린이집 원아 45명은 ‘숲속 음악회’에서 구연동화를 듣고 나뭇가지를 이용한 숲속 연주활동도 즐기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종로구는 앞으로 '숭인공원 유아숲체험원'의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유아숲지도사’를 활용한 숲체험 지도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미 어린이집 여러 곳이 숲체험 프로그램을 신청해 숲체험 경험이 없는 ‘기본숲반’, 숲체험 경험이 있는 ‘자율숲반’으로 나뉘어 활동시간을 배정받았다.
김영종 구청장은 “어린이들이 밝고 튼튼해질수록 우리의 미래도 건강해진다”면서 “인왕산, 북악산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다양하게 보유하고 있는 종로가 ‘아동친화도시’답게 아이들이 신나게 놀 수 있는 숲 속 놀이터를 만드는데 앞장서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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