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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성평등 10위, 웃을 수만 없는 이유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6초

-모성사망률·청소년 출산율 제외 여성권한·노동참여 수준 크게 뒤쳐져

韓 성평등 10위, 웃을 수만 없는 이유 제공=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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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우리나라 성불평등지수(Gender Inequality Index·GII)가 0.067점으로 188개 국가 중 10위, 즉 10번째로 성평등 국가로 평가됐지만 생식건강을 제외한 실질적 여성 개발능력을 보여주는 여성의 권한, 노동참여 부문에서는 앞선 국가들과 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유엔개발계획(UNDP)가 최근 발표된 '2016 인간개발보고서(HDR)'를 보면 우리나라의 경우 생식건강을 제외한 여성의 권한 부문과 노동 참여 수준은 다른 나라들에 비해 크게 뒤쳐졌다.


GII는 생식건강(모성사망률, 청소년출산율), 여성권한(여성의원비율, 중등교육 이상 받은 인구), 노동참여(경제활동참가율) 등을 종합해 계산한다. 생식건강은 기본적인 보건 상태를 나타내며 여성의원비율이나 경제활동참가율 등은 실제 생활에서 얼마만큼 여성 인력이 활용되고 있는지를 나타낸다.


여성의 경제 활동 수준은 20~30권 국가들과 비슷했다. 우리나라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은 50.0%로 칠레(50.7%·38위), 체코(51.1%·28위), 스페인(52.3%·27위) 수준이었다. 또 남성의 경제 활동 참가율 71.8%에 비해 20.8%포인트 가량 낮은데 10위권 국가 중 격차가 20%포인트 이상 난 국가는 없었다. 여성의원비율은 16.3%로 인도(12.2%·125위), 터키(14.9%·69위), 인도네시아(17.1%·105위)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는 GII와 관련해 보건 영역에선 선진국 수준이지만 실질적인 인간 활용도는 낮다고 지적한다. 청소년출산율이 1.6명으로 지난 결과에 비해 0.6명 줄고, 모성사망비도 10만명당 27명에서 11명으로 크게 준 것이 GII를 낮추는데 주효했다는 것이다. 주재선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성별영향평가 통계센터장은 "GII는 기하평균(낮은 단위 지표 영향을 크게 받아 변화하는 비율 산정)으로 책정하다보니 이런 결과가 나타났다"며 "실질 활용 측면에서 선진국과 같은 수준이라고 보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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