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4~30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고(故) 김동현 연출가의 마지막 유작인 연극 '맨 끝줄 소년'이 4월4~30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무대에 다시 오른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출과 교수 겸 연출가로 활동한 고인은 2015년 11월 '맨 끝줄 소년' 공연을 끝으로 지병이 악화되면서 지난해 2월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생전 2009년 연극 '다윈의 거북이'로 스페인 극작가 후안 마요르가와 인연을 맺은 이후 이 작가의 작품을 꾸준히 소개해 왔다. '맨 끝줄 소년' 역시 마요르가의 작품으로, 고인의 연출로 2015년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국내 초연됐다.
연극 '맨 끝줄 소년'은 후안 마요르가의 개인적 경험을 토대로 구상한 작품이다. 고등학교 문학교사 '헤르만'은 학생들의 작문 과제를 채점하며 실망스러워하던 중 언제나 맨 끝줄에 앉아있는 소년 '클라우디오'의 작문 과제에 주목하게 된다. 헤르만은 클라우디오의 글에서 매력을 느끼고 그의 재능을 발전시키려 한다. 그러나 클라우디오는 매력적인 소설을 쓰기 위해 점점 더 위험한 상상을 현실화하고 이를 보는 헤르만의 갈등은 깊어진다.
이번 공연에는 초연 때 함께 했던 배우와 스태프들이 참여해 고인을 기린다. 고인이 생전 캐스팅을 염두에 뒀던 배우 우미화가 '헤르만'(박윤희 분)의 부인이자 큐레이터인 '후아나'역으로 새로 합류한다. 이외에 박윤희, 우미화 배우 외에 백익남, 김현영, 유승락, 나경호, 유옥주, 전박찬이 출연한다.
연출은 고인의 부인인 손원정씨가 맡는다. 손 연출은 초연 당시 드라마투르그(공연 전반에 걸쳐 연출가의 의도와 작품 해석을 전달하는 역할) 겸 윤색가로 참여했다.
티켓은 비지정석(2, 3층) 3만원, 일반석(1층 지정석) 5만원이다. 1층 지정석의 맨 끝줄 좌석은 전석 1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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