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마비 추정되지만 경찰 전혀 개입할 문제 아니라 판단"
-"덴마크 언론들, 변호사 죽음과 정유라 관계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를 변호하던 피터 마틴 블링켄베르 변호사의 죽음과 관련해 덴마크 경찰은 어떠한 개입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링켄베르의 죽음을 단순 돌연사로 보고 있어 경찰의 조사가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23일 덴마크 현지 언론 '엑스트라블라뎃(일간지 폴리티켄의 타블로이드)'을 통해 블링켄베르 사망 이후 한국의 루머들을 보도한 카르스텐 고틀러 기자는 아시아경제와 이메일 질의응답을 통해 "아마도 돌연사의 원인은 심장마비로 추정되지만 경찰은 그 죽음에 대해 어떤 정보도 알려주지 않았다"며 "이는 전혀 경찰이 개입할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블링켄베르는 지난 17일 오후 갑작스럽게 자택에서 사망했다. 덴마크 검찰에서 정씨의 본국 송환 결정 발표 후 몇 시간 뒤에 일어난 일이었다.
고틀러는 이어 "덴마크 언론 그 어느 곳도 그의 죽음이 정유라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경찰이 단순히 심장마비로 결론내렸다고 말하는 것은 어폐가 있지만 경찰은 이 사건에 전혀 개입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고틀러는 블링켄베르의 사망 이후 한국에서 정씨의 송환을 피하기 위해 그가 살해됐을 가능성에 대한 루머가 한국에서 돌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사에서 덴마크 강력계 형사 헨리크 저스트센의 말을 빌려 "(고틀러 살인 혐의) 이론은 근거가 없다"며 "의구심이 있었더라면 경찰이 즉시 개입했을 것이지만 그런 일은 없었다"고 전했다.
블링켄베르의 죽음으로 정씨의 변호는 마이클 줄 에릭센 변호사가 맡게 된다. '스타 변호사'로도 알려져 있는 에릭센은 '범죄자의 친한 친구'로도 불린다.
한편, 덴마크 검찰은 트위터를 통해 정씨의 송환 거부와 관련한 첫 재판을 다음달 19일에 연다고 밝혔다. 올보르 지방법원은 이르면 첫 재판일 당일 정씨의 송환 여부에 대해 판결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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