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영국 런던 한복판에서 22일(현지시간) 발생한 테러로 목숨을 잃은 경찰관 키스 팔머(48)에 대한 추모가 확산되고 있다.
영국 왕립포병대 출신인 팔머는 런던경찰청에서 15년간 근무했으며 아내와 자녀를 둔 가장이기도 하다. 그는 이날 교대근무를 마치고 퇴근할 예정이었지만 예기치 않게 발생한 테러 사건 현장에서 범인에게 흉기로 피살됐다.
런던 대테러 책임자 마크 롤리 치안감은 "군대 시절부터 팔머를 25년간 알고 지냈다. 사랑스러운 친구이자 동료, 훌륭한 가장인 그의 희생에 가슴이 미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 경찰은 무장과 비무장 직원으로 나뉘는데 안타깝게도 팔머는 무장을 하지 않았었다"라면서 "무장한 동료의 지원을 받았지만 목숨을 잃었다"라고 덧붙였다.
사디그 칸 런던 시장은 "팔머는 민주주의를 빼앗으려는 자로부터 우리를 지키는 임무를 용감하게 수행하던중 공격을 받았다"면서 "그는 용감한 영국 경찰의 상징이며 모든 런던 시민이 감사를 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드 밀리반드 전 노동당 당수는 자신의 트위터에 "팔머의 희생에 감사를 표하며 가족에 애도를 전한다"라고 말했다. 작년 6월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앞두고 극우주의자에 의해 피살된 조 콕스 노동당 의원의 남편인 브렌단 콕스는 팔머의 사진을 올리면서 "테러범이 누군지는 상관없다. 팔머야 말로 영원이 기억될 이름이다"라고 적었다.
앞서 테러 용의자는 이날 오후 2시40분께 영국 의사당 인근 웨스트민스터 다리에서 승용차를 운전해 인도쪽으로 돌진한 뒤 의사당 출입구에서 흉기를 휘둘렀다. 이 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현재까지 5명이무 부상자는 40여명이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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