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증가세를 이어온 임금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이 2015년 감소세로 돌아섰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2015년을 기준으로 한 근로자 1인이상 사업체 임금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은 1만3753원으로 전년(1만4587원) 대비 5.7%(834원) 감소했다. 임금근로자의 시간당 임금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2009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시간당 임금은 2009년 1만591원에서 2010년 1만1155원, 2011년 1만1916원, 2012년 1만3145원, 2013년 1만4075원, 2014년 1만4587원으로 꾸준히 늘어왔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자는 1만5766원, 여자는 1만727원으로 남녀 모두 전년보다 각각 5.9%(988원), 5.4%(612원) 줄어들었다. 교육수준별로는 대졸 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이 가장 많이 감소(-7.9%, -1468원)했다. 이어 전문대졸 (-6.7%), 고졸(-5.5%) 순으로 감소했다.
또한 고졸의 시간당 임금수준을 100으로 보았을 때 중졸이하는 85.1%, 전문대졸 117.6%, 대졸 160.5%, 대학원졸은 262.7%의 수준으로 나타났다. 남자 근로자들의 시간당 임금수준을 100으로 봤을 때 여성근로자의 임금수준은 68.0이다.
지난해 실업률은 3.7%로 전년(3.6%)보다 0.1%포인트 증가했다. 40대와 5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실업률이 전년보다 높아졌다.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2012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60세 이상의 실업률은 2009년까지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지만, 최근 중·장년층보다 높아지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고용률은 60.4%로 전년 대비 0.1%포인트 높아졌다. 남자 고용률은 71.1%로 전년과 동일하나, 여자 고용률은 50.2%로 0.3%포인트 높아졌다. 남녀 고용률 격차는 20.9%포인트로 2012년 이후 감소세다.
2016년 전체 취업자는 2623만5000명으로 전년(2593만6000명)보다 29만9000명(1.2%) 늘었다. 남자는 1512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15만1000명(1.0%), 여자는 1111만4000명으로 14만8000명(1.4%) 증가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가 1955만명으로 전체의 74.5%를 차지하고, 비임금근로자는 669만명으로 25.5%를 나타냈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의 비중은 66.4%로 전년보다 0.9%포인트 증가했다. 임시근로자는 26.1%, 일용근로자는 7.5%를 차지해 각각 0.3%포인트, 0.6%포인트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는 전년보다 1만7000명 감소한 669만명이다. 무급가족종사자수는 2000년 이후 계속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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