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KDB산업은행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요구한 컨소시엄 구성안을 22일 금호타이어 주주협의회에 서면 부의했다. 결의일은 27일이다. 당초 산업은행은 지난 20일 서면 부의하기로 했으나 추가 법률 검토 등을 이유로 부의 일정을 미뤘다.
산은 관계자는 "법률 검토와 이견 조율에 시간이 필요했고 금호 쪽의 얘기도 들었다"고 설명했다.
지분 기준으로 75%가 찬성해야 박 회장의 컨소시엄 요구가 받아들여진다. 이에 컨소시엄에 우선매수청구권을 양도해달라는 박 회장의 요구는 채권단 내에서 통과되기 어렵다는 계산이 나온다. 컨소시엄 불허에 따른 박 회장측 소송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것.
산은은 그동안 우선매수청구권은 박삼구 회장 개인 자격으로 보유한 것이라며 컨소시엄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금호타이어 입찰 과정에서 그런 내용을 알렸고 채권단 측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중국의 더블스타도 그렇게 알고 입찰에 참여했다.
산업은행이 뒤늦게 입장을 바꾸면 더블스타 측에서 이를 문제 삼아 법적 소송을 제기할 수도 있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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