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때문에 마지막에 원칙을 바꿀 수는 없어”…광주·전남 경제계 ‘격앙’
[아시아경제 박선강 기자]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타이어 채권단에 요구한 컨소시엄이 어려울 것으로 알려지면서 광주·전남지역 사회가 들끓고 있다.
22일 지역 경제계 등에 따르면 우리은행과 산업은행 등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박삼구 회장의 금호타이어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을 허용하지 않는 것으로 잠정 결론 내리고 이를 박삼구 회장 측에 통보할 방침이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금호타이어 매각을 위해 지난 2년간 구조조정과 정상화를 위한 자금을 투입해 겨우 매각 막바지에 다다랐다”며 “최근 금호타이어 매각에 대한 국내외 여론 때문에 마지막에 원칙을 바꿀 수는 없다”고 밝혔다.
채권단이 이번에 매각하는 금호타이어 지분은 42.1%로 금액은 9550억원이다. 우리은행이 33.7%, 산업은행이 32.2%, KB국민은행 9.9%, 수출입은행이 7.4% 등을 보유하고 있다.
채권단이 이처럼 매각 방침을 바꾸지 않을 것으로 전해지면서 광주·전남지역사회가 감정이 격해지고 있다.
지역 경제계, 시민사회단체, 정치권 모두가 ‘단순한 자본 논리로 풀어서는 안된다’고 설명해서다.
박삼구 회장 측은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컨소시엄 불허 결정을 통보해오면 법원에 금호타이어 매각 중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이 이를 받아들일 경우 매각은 잠정 중단되며 더블스타와의 인수도 상당기간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박선강 기자 skpark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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