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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 같은 원맨, '알레나 반란'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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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프로배구 인삼공사 주포, PO 2차전서 55점 맹폭
오늘 기업은행과 3차전서 챔프전 진출 팀 판가름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패배는 대개 일시적이지만, 포기는 영원한 것이다."


여자 프로배구 KGC인삼공사의 주포 알레나 버그스마(27·미국)는 홈코트(대전 충무체육관)에서 20일 열린 IBK기업은행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경기 세 시간 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 글을 올렸다. 서남원 감독(50)이 "승패보다 자신의 기량을 발휘하면서 경기를 즐기자"고 당부하고, 객관적인 전력도 열세였으나 그는 결연하게 대결을 준비했다.

벼르고 나간 경기에서 55점을 퍼부었다. 역대 여자부 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득점. 인삼공사는 5세트 접전을 하며 3-2로 역전승했다. 1차전(18일·1-3 패)을 내줬으나 3전2승제 시리즈는 1승1패로 동률. 기업은행의 홈구장(화성실내체육관)에서 22일 하는 3차전을 이긴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나간다. 알레나는 "내가 워낙 승리욕이 강하다"면서 "아직 집에 갈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했다.


인삼공사의 승부수는 사실상 알레나 뿐이다. 그는 플레이오프 두 경기에서 77점을 올렸다. 두 팀을 통틀어 득점이 제일 많다. 공격점유율 46.3%에 성공률 47.3%로 팀 득점의 절반이 그에게서 나온다. 기업은행이 내세우는 공격 삼각편대 매디슨 리쉘(24)과 김희진(26), 박정아(24) 등을 상대하며 세 명 몫을 하고 있다. 플레이오프 마지막 경기도 세터의 토스는 꾸준히 알레나를 향할 것이다. 서남원 감독은 "보조 공격수들이 알레나를 뒷받침할 수 있다면 공격을 분배하겠지만 (기량 면에서)그런 상황이 아니다. 단기전에서 성공률이 높은 선수에게 공을 집중하는 전략은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했다.


알레나는 한국전쟁 참전용사인 할아버지의 영향으로 한국 배구에 관심을 가졌다. V리그 외국인 공개선발(트라이아웃)에도 두 차례 도전했다. 그러나 어느 팀의 지명도 받지 못했다. 2009~2012년 미국 오리건 대학을 거쳐 여러 나라에서 선수로 뛰었으나 대개 클럽리그 수준이라 실력이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 오히려 뛰어난 미모로 눈길을 모았다. 2012년 미국 오리건주 미인대회에서 입상하고, 같은 해 미스 USA에서 포토제닉상을 받았다.


V리그엔 대체 선수로 합류했다. 인삼공사가 지명한 서맨사 미들본(26·미국)이 임신을 해 팀 합류가 무산되자, 탈락자 가운데 급하게 영입한 선수가 알레나였다. 결과적으로 '복덩이'가 됐다. 정규리그 여자부 득점 1위(854점)에다 오른쪽 공격수의 주 임무인 후위공격도 전체 1위(성공률 42.28%)를 했다. 오픈공격(성공률 42.89%)과 퀵오픈(성공률 51.48%)은 2위.


인삼공사는 최근 두 시즌 연속 꼴찌를 하다가 포스트시즌 진출로 성과를 냈다. 알레나는 올스타전에서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는 등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2005년 프로출범 이후 여자부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내준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전례는 없었다. 알레나와 인삼공사는 새 길에 도전한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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