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은 자연적으로 흡수될 것…洪, 대법원서 판결 뒤집힐 가능성 거의 없다"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0일 "이번 대선은 당대 당 대결이 아닌, 세력대 세력의 대결이 될 것"이라며, 개헌대 비(非)개헌 또는 친문과 비문 구도로 갔을 때 한국당이 판세를 뒤집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앞으로 대선까지 50일 남았다고 하지만 정치 지형의 변화는 예측할 수 없다. 친문대 비문의 일대일 대결로 치달을지 모른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그는 탄핵 정국 이후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안보관에 대한 집중적인 검증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 원내대표는 "탄핵이라는 안개에 이 나라 정국이 가려져 있다. 안개가 걷히면서 후보자에 대한 검증이 날카롭게 들어오면 실체가 밝혀지고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전 대표가) 사드 배치를 반대하고 있는 사실과, 유엔 북한 인권결의안 기권 결정 과정, 북한의 김정은 먼저 만나겠다는 게 국민들을 불안하게 한 것"이라며 "검증에 들어가면 지지율이 요동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민주당 3명 후보 지지율이 60%라고 하지만 결국 한 명이 나온다. 최종 한 명의 후보에게 그 지지율이 다 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한국당 후보의 약진 가능성을 제기했다.
아울러 그는 최근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 대표가 빅텐트 구상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힌 데 대해 "스몰텐트가 합쳐져서 빅텐트가 될 수도 있고 한 번에 빅텐트를 칠 수도 있다"며 "김종인 전 대표가 왜 자신 없는 말씀을 하셨는지 모르겠다. 자신있게 정국을 이끌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바른정당과의 후보 단일화 및 연대 가능성과 관련해선 "유승민 후보나 바른정당의 지지율을 봤을 때, 바른정당은 우리가 빅텐트를 치면 자연적으로 흡수돼 들어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 원내대표는 "저희 당도 (지지율이) 아주 높은 건 아니지만 최종 후보가 결정되면 두 자리수로 넘어갈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저희가 치는 텐트에 바른정당이 옆으로 바로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홍준표 경남지사의 대법원 판결과 관련해선 "2심에서 무죄가 된 사건이 대법원에서 바뀔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대법원 가서 뒤집힐 판결이 아니고 완벽하게 판결문을 만들어서 법관이 말씀했기 때문에 본인도 전혀 걱정하고 있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편 박근혜 전 대통령의 행보에 대해선 "청와대에서 나왔을 때 국민들에게 진솔한 성명서나 말씀을 하고 나왔으면 하는 아쉬움이 크고, 국민들이 좋은 눈으로 보지 못했다는 것을 인정한다"고 평했다.
이어 정 원내대표는 검찰 수사를 앞둔 박 전 대통령에게 "사법적으로 잘못한 게 있다면 떳떳하게 심판 받겠다고 말한다면 국민들도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존경심을 가질 것"이라며 "제 말씀을 잘 들으실진 모르겠지만 제 생각은 그렇다"고 소신을 밝혔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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