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 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1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은 방위비 분담과 무역협정 문제 등을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펼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표명하면서도 유럽 회원국들의 추가 방위비 분담을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나토에 대한 강력한 지지뿐만 아니라 우리의 나토 동맹이 방위비의 공정한 몫을 지불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많은 국가가 과거 많은 액수를 빚졌으며 이는 미국에 매우 불공정하다·면서 “이들 국가는 그들의 몫을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메르켈 총리는 독일은 나토의 지침에 따라 국내총생산(GDP)의 2%를 방위비로 지출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위비 부담을 늘려 GDP의 적어도 2%를 공헌하도록 노력하겠다는 독일 정부의 약속에 감사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메르켈 총리는 상호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다자 무역협정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히면서 미국이 유럽연합(EU)과의 무역협정 협상을 재개할 것을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관련, 상호 호혜적이고 공정한 무역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 독일 등 대미 무역흑자국을 상대로 미국과 공정한 무역협정을 맺어야한다고 주장해왔다.
뉴욕 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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