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희망재단 기금 500억 출연 완료
2015년 재단 비리 문제로 출연 중단…2년여만에 재개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네이버(NAVER)가 중소상공인희망재단에 지급을 보류해왔던 미출연금 400억원을 납부했다.
16일 네이버는 "그 동안 감독관청인 미래창조과학부의 납부유예 요청에 따라 지급을 보류해 왔던 미출연금 400억원을 전액 납부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지난 2013년 검색광고 등의 불공정행위와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지 않는 조건으로 '중소상공인희망재단'(이하 희망재단)을 설립하고 공익 기금 500억원을 출연하기로 약속했다.
희망재단은 중소상공인들의 경영 환경을 개선하고 마케팅 역량을 강화시켜 유망한 중소상공인들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다.
네이버가 희망재단에 100억원을 출연한 이후 희망재단의 비리 문제가 불거졌다. 임직원이 일부 기금을 부당하게 사용한 비리 문제가 드러나 2015년 12월 미래부는 네이버에 희망재단 추가 출연을 중단하라고 요청했다.
희망재단은 지난해 10월부터 출연 재개를 요청했지만 기금 사용 계획을 둘러싸고 미래부, 네이버 측과 의견을 모으지 못해 출연 일정이 다소 지연됐다. 이후 희망재단의 2기 이사회가 구성됐고, 미래부도 최근 네이버에 기금을 출연해달라고 요청했다.
네이버는 "중소상공인희망재단에 출연한 기금이 우리 국가경제의 근간인 중소상공인들의 지속적인 성장을 도울 수 있는 밑거름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중소상공인희망재단이 소상공인연합회 등 중소상공인 단체들과 합심해 다양한 분야에서 중소상공인들에게 희망의 구심점으로 거듭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중소상공인희망재단이 제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 속에서 중소상공인들의 지속적 성장을 돕기 위한 장도에 나서는 만큼 미래창조과학부도 변함 없이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주기를 기대한다"며 "네이버는 앞으로도 중소상공인들의 도전과 성장을 함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들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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