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인 김진태 의원은 15일 일부 주자들의 예비경선 후보등록 거부 움직임에 반기를 들고 이른바 '황교안 특혜조항'에는 손을 들어줬다.
대표 친박(친박계)인 김 의원은 이날 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어떤 후보께서는 예비경선을 건너뛰고 본 경선으로 바로 가겠다고 하고, 또 다른 후보들은 그것에 반발해서 예비경선 등록을 안 하겠다고 한다"며 "그러면 당에서 시키는 대로 말 잘 듣고 등록한 사람들은 뭔가"라고 반문했다.
이와 관련해 이인제 전 최고위원 등 일부 대권주자는 예비경선에 참여하지 않은 인물도 뒤늦게 본선에 직행할 수 있게 하는 경선룰 '특례조항'을 두고 대통령 권한대행인 황교안 국무총리를 염두에 둔 특혜라고 반발, 경선 참여를 거부하는 상태다.
홍준표 경남지사 역시 대선 출마일을 오는 18일로 잡아 사실상 예비경선에 참여하지 않고 본선에 직행할 뜻을 내비쳤다.
김 의원은 "기탁금을 1억 원씩 내고 피 말리는 예비경선을 거쳐야 되는데 누구는 본 경선으로 바로 오면 이게 맞는 것인가"라며 "공부 못하는 학생들은 1차부터 시험을 봐야하고, 공부 잘 하는 학생은 1차 시험을 면제해주고 2차부터 시험보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공부 잘하는지 못하는지는 시험을 봐야 알지 않나. 당내 예비경선에 당당히 들어오라"고 촉구했다.
다만 "황 권한대행의 경우에는 좀 예외라고 생각한다. 당장 시험을 보러 올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그렇다"며 "그 이유에 대해선 국민 여러분도 잘 아실 것이다. 나머지 분들은 시험을 보러 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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