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추천위원회 구성 막바지…내달 말 임명될 듯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서울메트로(1~4호선)와 서울도시철도공사(5~8호선)를 통합한 '서울교통공사'가 5월 출범하는 가운데 서울시는 신임 사장 선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이르면 다음 달 말에 서울교통공사의 첫 번째 사장을 임명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시는 우선 사장 선임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하기 위해 시의회 측에 17일까지 인사 3명을 추천해달라고 요청해둔 상태다. 총 7명으로 이뤄지는 임원추천위는 시의회 몫이 3명, 서울시장 몫이 4명이다.
시의회는 17일까지 시간을 끌지 않고 14일 3명의 임원추천위원 명단을 시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날 오전까지 구체적인 명단이 나오진 않았으나 여러 명의 후보 중 3명을 오후에 선정할 예정이다. 시의회 관계자는 "3일 본회의에서 '서울교통공사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이 통과됐는데 시간을 끌 이유가 하나도 없다"고 말하며 시에 협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원순 시장이 추천해야 할 4명은 이미 시 내부적으로 정해져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임원추천위 구성은 무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윤준병 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의회에서 명단이 오면 바로 임원추천위를 구성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원추천위 회의에서 사장 공개모집 요강이 구체적으로 정해지면 서울교통공사의 첫 번째 사장 공모가 시작된다. 시는 다음 주 정도면 회의를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공모 후 적당한 신임 사장 후보를 임원추천위원들이 선정하면 청문회를 거쳐 시장이 임명한다. 윤 본부장은 "서울교통공사가 5월에 출범하니 4월 하순에는 청문회까지 끝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혁신방안의 일환으로 만들어졌다. 시는 양 공사 통합 시 중복인력 감축과 메트로 본사 건물 임대 등으로 향후 10년 동안 연간 약 214억원의 비용절감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 도철 관계자에 따르면 서초구 방배동에 위치한 메트로 본사 임대를 통해서만 1년에 30억원의 수입이 생길 예정이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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