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자유한국당은 13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설익은' 일자리 공약만을 내놓았다며 "초등학생이 경제 상황을 진단해도 이것보다는 심오할 것 같다"고 비꼬았다.
김성원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오늘 문재인 전 대표의 일자리위원회가 출범했다. 이 자리에서 문 전 대표는 공공부문 일자리 81만개 공약을 재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경선 캠프 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는 송영길 의원조차 '국가 예산과 세금으로 나눠주는 것을 누가 못하느냐'고 비판했던 일자리 공약을 고집하는 것은, 더 이상 내놓을 카드가 없다는 고백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 문제인 것은 재정 부담 지적에 대한 문 전 대표의 진단이다. 그는 '2020년 이후에는 일자리 부족이 아니라 일할 사람 부족이 문제'라는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면서 "적당히 세금 써가며 3년만 버티면 일자리 부족 문제가 해결될 정도로 대한민국 경제가 간단하다는 말인가"라고 되물었다.
김 대변인은 또 "문 전 대표는 가계부채와 저출산·고령화 문제, 인공지능 앞세운 4차 산업 혁명,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정책 여파 등 대내외적 위험 요인은 단 한 번도 고민해 보지 않은 듯하다"며 "문 전 대표의 안일하기 그지없는 일자리 문제 진단과 그에 따른 대책은 '준비된 대통령'이라는 구호를 또 한 번 무색하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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