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럽 판매하던 건조기 국내 도입…전기 건조기 방식, 1회 사용 시 전기료 180원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판매하던 건조기를 국내 시장에 도입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국내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과 미세먼지 문제 등 환경 변화를 고려해 국내 출시를 결정했다.
삼성전자가 도입하는 건조기는 전기 건조기로 저온건조와 제습 과정을 반복하는 히트펌프 기술을 적용했다. 고온열풍으로 건조하는 기존 방식보다 옷감 손상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제습센서가 빨래의 수분량을 정확하게 측정해 제습기처럼 옷감 속 습기를 제거해 주는 방식이다.
삼성전자는 "5㎏ 세탁물 기준 표준 코스 1회 사용 시 전기료가 약 180원 정도 발생해 전기료 부담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삼성 건조기는 소비자가 원하는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건조기 도어 내부에 탑재된 '올인원(All-in-One) 필터'는 보풀이나 먼지를 2번 걸러 주는 등 간편하게 채집된 먼지를 제거할 수 있다.
도어가 열리는 방향을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좌우로 조정할 수 있도록 한 양방향 도어를 적용해 공간 효율성을 높였다. 건조 시 발생하는 응축수를 물통에 모을 수 있어 따로 배수구를 설치하지 않아도 전원만 있으면 어느 장소에나 설치할 수 있다. 전용 거치대를 사용하면 드럼세탁기 위에 건조기를 설치할 수도 있다.
이밖에 ▲물 수위 표시창 ▲이불털기 코스 ▲건조대 건조 ▲드럼라이트 기능 ▲스마트 체크 등 다양한 소비자 편의기능을 갖췄다.
삼성 전기 건조기는 9㎏ 용량에 화이트 또는 플래티넘 이녹스 색상이 적용된 3종으로 출고가는 119만9000원~139만9000원이다.
박재순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삼성 건조기는 건조기가 필수가전인 해외 시장에서 기술력을 이미 인정받은 제품"이라며 "이번 제품 출시를 시작으로 국내 건조기 시장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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