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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해설사가 들려주는 정동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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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까지 문화관광 해설프로그램 ‘정동 한바퀴’ 무료 진행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도심 속 근대 역사문화유산의 보고(보고) 정동의 이야기를 더 자주 쉽게 만나보자.


서울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이 달부터 해설사와 함께 정동 일대의 역사문화시설을 탐방하는‘정동 한바퀴’를 매주 4회씩 10월까지 무료로 운영한다.

탐방코스는 정동극장을 기점으로 덕수궁 중명전, 구 러시아공사관, 이화백주년기념관, 정동제일교회, 배재학당 역사박물관을 거쳐 시립미술관까지 총 1.5km로 1시간 30분가량 소요된다.


매주 화· 목요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진행하는‘정동 한바퀴’는 참여 희망자가 4명만 넘으면 해설사가 지원된다. 단체인 경우에는 20명 단위로 해설사를 배정한다. 해설사의 원활한 배치를 위해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현재 정동 탐방 프로그램은 문화유산국민신탁 주관으로 주말에 운영 중이고 중구에서는 그동안 정동야행의 세부 프로그램으로만 진행해 왔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더 많은 시민들이 정동의 다양한 스토리를 접할 수 있도록 평일에도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해설사 모두가 중구민이란 것도 큰 특징이다. 자발적으로 참여한 이들은 문화유산국민신탁에서 전문 문화관광 해설사 교육을 이수하고 2015년부터 정동야행 등에서 활약해 왔다. 탐방 프로그램 확대를 가장 먼저 반긴 것도 주민해설사들이다.

주민 해설사가 들려주는 정동 이야기 정동 한바퀴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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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코스를 이루는 시설들은 하나같이 우리나라‘최초’의 타이틀을 가졌거나 구한말 격변 속에서 중대한 역사적 의미를 지닌 곳이다.


중명전은 원래 덕수궁의 황실 도서관이었지만 1904년 덕수궁 대화재 이후 고종이 임시로 기거하면서 연회장이나 외국 사절의 접견소로 이용했다. 을사늑약과 헤이그특사 파견의 현장으로 대한제국의 좌절과 국권수호의 의지가 서린 곳이다.


옛 러시아공사관은 을미사변 이후 고종이 피신해 1년간 머무른 아관파천이 있었던 자리다. 3층짜리 르네상스식 벽돌 건물이었는데 한국전쟁 때 파괴되고 지금은 망루만 남아있다.


정동제일교회는 최초의 서양식 개신교회이자 또한 최초로 파이프오르간이 설치된 곳이다. 일제강점기 항일활동의 거점으로 독립선언문이 비밀리에 등사됐고 서대문형무소에서 순국한 당시 이화여고생 유관순 열사의 장례가 치러지기도 했다.


이 밖에 우리나라 최초의 신식 여성교육기관으로 설립된 이화여고와 역시 우리나라 최초의 사립 근대학교이자 최초의 서양식 벽돌건물인 배재학당 등도 둘러볼 수 있다.


예약은 탐방을 희망하는 날로부터 최소 3일전까지(단체는 5일전까지) 전화(☎3396-4613) 또는 중구 문화관광 홈페이지(http://www.junggu.seoul.kr/tour) 참여마당 → 해설사와 함께하는 도보관광’에서 하면 된다. 다만 공휴일 및 명절 연휴,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7~8월에는 운영하지 않는다.


중구는 정동 이외에도 한양도성 남산구간(광희문~숭례문), 광희문 달빛로드, 장충단 호국의 길(장충단비~자유센터)에서도 해설 프로그램을 연중 운영하고 있다. 손기정과 함께 떠나는 여행(가칭), 미래유산투어 등 신규코스도 개발해 올해 안에 선보일 계획이다.


최창식 중구청장은“정동의 매력을 더 많은 시민들이 느껴보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기회를 늘렸다”면서“소중한 역사문화자원의 가치를 높이는 다양한 탐방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3년차를 맞는 국내 대표 문화재 야행 프로그램인‘정동야행’은 5월26~27일 이틀간 정동 일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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