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혁신교육지구 사업 공모 통해 120개 사업 선정, 총 4억 3천여만 원 지원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도봉구(구청장 이동진)가 2017년도 도봉혁신교육지구 공모사업 결과 마을학교 120개를 최종선정했다.
지난 2월 공모사업 설명회 개최 후 한 달여간의 공모접수·사업 컨설팅·심사 과정을 통해 올해 도봉혁신교육지구의 주축사업인 거점 마을학교 10개교, 주민설계형 94개교 등 120개 마을학교를 최종 선정한 것.
지역내 다양한 인적, 물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교육 혁신을 도모한다는 취지로 시작한 이 공모사업은 올해로 3년째 운영되고 있으며, 지난해 예산인 4억원에서 늘어나 총 4억2840만원이 마을학교에 지원된다.
세부 사업분야로는 ▲ 동별 마을교육 공동체 구축사업(6개) ▲ 거점 마을학교(10개) ▲ 주민설계형 마을학교(94개) ▲ 지역연계 체험프로그램(6개) ▲ 교육복지 공동체 구축(4개)으로 작년보다 24개가 늘어 총 120개 마을학교가 최종 운영된다.
사업별 성격에 따라 기관과 단체에서 운영하는 거점 마을학교와 지역연계 체험프로그램은 최대 1000만원, 교육복지 공동체 구축은 최대 800만원, 지역 주민 3인 이상으로 구성된 주민모임에서 운영하는 주민 설계형 마을학교는 최대 300만원이 지원된다.
올해 동별 마을교육공동체 구축사업은 작년 권역별(쌍문, 방학, 창동, 도봉) 마을교육공동체의 성공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동별 저변을 확대하고자 새롭게 편성했다.
마을활동가와 행정동에 소재한 학교, 동 주민센터 등이 서로 협력, 민·관·학 거버넌스를 구성, 이를 토대로 네트워크 사업을 진행, 올해는 총 6개가 선정돼 사업별 최소 900만원에서 최대 1400만원이 지원된다.
도봉혁신교육지구 사업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맡고있는 ‘주민 설계형 마을학교’는 교육에 뜻이 있는 3인 이상의 지역 주민들이 주체가 돼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교육에서 운영까지 진행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46개 신규 마을학교를 포함, 지난해보다 24개 늘어난 94개의 주민설계형 마을학교가 운영된다. 구는 정규 교육과정에서 접해보지 못한 다양한 문예체 프로그램을 통해 성장하는 아이들의 정서함양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마을학교는 3월 초 지역내 초·중·고교에 가정통신문으로 안내되며 약정 체결이 완료되는 4월 초부터 본격 운영될 예정이다. 캘리그라피, 숲체험, 연극, 바리스타, 진로탐색, 사물놀이, 토탈공예, 자수, 발레, 보드게임, 전통악기, 라디오 방송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에게 더욱 풍성한 배움의 기회가 펼쳐진다.
아울러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마을학교 사업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사업에 참가하는 학생 및 마을교사에 대해 안전보험을 가입하고 창의 체험버스를 운행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도봉구는 지난해 11월 유니세프한국위원회로부터 전국 최초로 ‘조건없는 완전한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은 바 있으며, 12월에는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서울형혁신교육지구 종합평가에서 ‘매우 우수’로 재인증을 받았다.
이런 성과에 힘입어 올해는 더욱 발전된 제2기 서울형혁신교육지구를 운영할 계획이다. 25억5000만원(도봉구 13억8000만, 서울시 5억5000만, 교육청 6억2000만원)의 교육 분담 예산을 확보, 도봉혁신교육지구의 운영 비전인 ‘자연에서 배우고 마을에서 키우는 사람중심 교육도시’로 만들려 한다.
이를 위해 도봉혁신교육지구 사업은 ▲ 마을과 함께하는 학교문화 조성 ▲ 지속가능한 마을교육공동체 기반 조성 ▲ 청소년 자치활동 활성화 ▲ 민·관·학 협력관계 구축 ▲ 여가와 쉼이 있는 마을방과후활동 운영체계 구축 전략을 도봉구, 서울북부교육지원청, 지역사회와 공유하고 함께 꾸려갈 계획이다.
이동진 구청장은 “이번 공모사업을 통해 지난해 94개였던 마을학교가 올해 120개로 대폭 증가 선정된 것은 아이들이 보다 행복하길 바라는 지역 주민들이 혁신교육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함께 소통·참여한 결과”라며 “도봉구, 북부교육지원청, 지역사회가 지속적으로 긴밀하게 협치함으로써 도봉혁신교육지구가 날로 발전, 아이들이 행복한 도봉구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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