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촛불은 꺼지지 않는다

시계아이콘01분 30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촛불의 향후 행보는?…퇴진행동 “3월 25일, 4월15일 촛불집회…필요에 따라 집회연다”

촛불은 꺼지지 않는다
AD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촛불’은 꺼지지 않는다.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을 10일 파면했지만 국민들은 광장에 나와 계속 촛불을 들 전망이다. 박 전 대통령을 파면하고, 새로운 정부를 구성하는 것만이 ‘촛불민심’의 요구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들은 그동안 쌓여 온 온갖 부정부패와 잘못된 정책과의 결별을 요구하고 있다. 또 아직 국민들 가슴 속에 세월호참사의 진실을 규명하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겠다는 열망이 자리하고 있다.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오는 25일과 세월호참사 3주기 전날인 다음 달 1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촛불집회를 개최한다. 퇴진행동은 매 주말마다 집회를 열지 않는 대신 앞으로 중대한 사안이 발생하거나 필요에 따라 광장에 모일 방침이다.

퇴진행동은 “박근혜 구속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퇴진, 공범자처벌 등 적폐청산의 요구를 들고 국민들과 함께 하겠다”며 “매주 촛불집회는 하지 않지만 오는 3월 25일과 세월호 3주기를 맞는 4월 15일 광화문광장에서 촛불집회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퇴진행동은 또 “대선기간 황 권한대행 내각과 국가정보원 등이 불법 선거개입과 편파적 행태를 자행할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에 중대한 사안 발생 시 필요에 따라 집회를 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광장의 촛불은 지난 가을부터 4개월 넘는 기간 동안 대한민국을 움직여 왔다. 지난해 10월 29일 3만개의 촛불로 시작된 집회는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실체가 드러나면서 급격히 커졌다. 촛불민심에 등 떠밀려 박 전 대통령은 3차례나 대국민사과를 했다. 그럼에도 촛불은 더 거세졌고, 지난해 12월 3일엔 232만명이 광장에 모였다. 이 열기는 마침내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을 이끌어 냈다.


촛불은 해를 넘겨 이어졌다. 대통령 탄핵이라는 국민적 열망이 식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마침내 지난 10일 오전 11시 21분 촛불은 승리했다.

촛불은 꺼지지 않는다


그러나 주최 측은 지금당장 촛불을 끌 수 없다는 입장이다. 촛불이 꺼지는 순간 기득권의 ‘그들만의 정치’가 다시 시작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퇴진행동은 “우리의 촛불이 꺼지는 순간 다시 저들만의 세상, 저들만의 정치가 시작될 것이다”라며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조금 더 가자. 57년 만에 대통령을 퇴출시킨 위대한 민중의 힘, 촛불의 힘으로 좀 더 나아가자”고 호소했다.


이에 퇴진행동은 오는 25일과 다음 달 1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촛불집회를 개최한다. 그동안 광장에서 제기해 온 박 전 대통령과 공범자 구속, 황 권한대행 퇴진 뿐 아니라 최저임금 1만원으로 인상, 비정규직 철폐, 불평등과 양극화 해소를 위한 재벌개혁, 역사 교과서 국정화 철회, 언론자유 등을 요구한다.


퇴진행동은 헌재 결정문에 대해 “세월호참사로 인한 억울한 304명의 희생에 대해 박근혜의 책임을 제대로 묻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다음 달 15일 열리는 촛불집회는 세월호참사의 진실규명과 조속한 세월호 인양을 촉구하는 자리로 치러질 예정이다.

촛불은 꺼지지 않는다


한편 헌재의 대통령 파면 결정에 불복하고 있는 ‘대통령탄핵기각을위한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는 지난 11일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헌재의 결정에 불복해 국민저항본부를 구성했다. 이들은 이날 집회를 ‘제1차 국민저항운동 태극기 집회’로 불렀다. 참가자들은 헌재와 국회, 검찰, 언론 등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 탄기국은 자신들의 뜻이 관철될 때까지 주말 집회를 이어갈 방침이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