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디지털뉴스본부 송윤정 기자] 과거 최순실(61)씨가 자신의 딸 정유라(21)씨가 임신한 사실을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말했다는 장시호(38)씨의 주장과 관련해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최씨와 장씨,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56)에 대한 공판에 증인으로 참석한 장씨는 "2014년 12월 이모(최순실)가 대통령에게 유연이(개명 전 정유라의 이름)가 임신한 사실을 말씀드렸다"고 증언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장씨는 "당시 이모는 유연이의 임신에 대한 요구 사항을 대통령이 들어주지 않자 굉장히 화가 났었다"며 "저한테는 '이제부터 자신도 뭔가를 만들어서 이익을 추구해야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장씨는 최씨의 부탁이 무엇이었는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장씨는 "(이 이야기는) 특검 조사를 받을 때 조서에 남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면서도 "하지만 변호인이 박 전 대통령의 탄핵 이야기를 듣고 계속 마음이 불편해 있으니 사실대로 이야기하는 게 좋겠다고 해서 말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또한 자백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 "크나큰 일들을 평생 안고 갈 자신이 없어 사실대로 말씀드려야 할 것 같았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최씨는 "장씨가 이야기한 건 본인의 생각이 많고 진실이 아닌 게 많다"며 "자식 이야기만큼은 대통령에게 말할 상황이 아니었으며 장씨의 주장은 진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한편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왜 정유라 임신 소식을 박근혜한테 알렸을까 이상하네" "뭔가가 있네.. 정유라 임신사실을 알리고 요구를 한다는 게 .. 이상하지않나? 장시호가 굳이 이런 얘길 하는 이유는 또 ??" 등의 반응을 보였다.
디지털뉴스본부 송윤정 기자 singaso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