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10일 본사서 정기주총
우종수·권세창 공동 대표이사 선임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의 차남인 임종훈 전무가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또 경영을 총괄한 이관순 사장이 물러나고 경영관리와 신약개발을 각각 지휘하는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한미약품은 10일 오전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 본사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임 전무에 대한 사내이사 신규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장남인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에 이어 오너 2세 가운데 두 번째 등기임원이 된 것이다. 임 전무는 1977년생으로 미국 벤틀리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0년 전 한미약품에 입사했으며, 한미약품그룹 의료기기 물류서비스회사인 온타임솔루션 대표를 맡고 있다.
또 한미약품은 주총 이후 이사회를 열고 우종수 경영관리 부사장과 권세창 신약개발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인사를 단행했다. 한미약품은 최고의학책임자(CMO) 겸 신약개발본부장을 맡았던 손지웅 전 부사장 후임으로 김선진 박사를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김 부사장은 미국 MD 앤더슨 암센터 교수 출신으로 글로벌신약 임상이행 연구 전문가로 통한다. 신임 사외이사로는 보건경제학(약물경제학) 전문가인 서동철 중앙대 약대 교수를 선임했다.
한미약품은 이번 인사를 지난해 늑장공시와 미공개정보 관리 미흡, 일부 라이선싱 계약 반환 등 경영관리 부실에 대한 쇄신 의지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글로벌 신약개발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각 분야별 전문가를 전진 배치했다"며 "부문별 전문성을 강화하고 빠르고 투명한 의사 결정을 통해 국내외 시장에서 신뢰를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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