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전처 해경본부 조사 결과...자기개발 지원 및 향후 취업에 도움...올해 1300명 모집 예정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공군, 의경'? 바다의 사나이가 될 수 있는 해경 의경도 있다!"
전국 해양경비안전서(해경)에서 근무하는 의무경찰들의 근무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는 전국 주요 9개 해경서에서 근무하는 의경들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89%가 "복무생활에 만족한다"고 답했다고 9일 밝혔다.
매우 만족 27%, 만족 62%, 불만족 6%, 매우불만족 5% 등이었다. 이에 대해 해경은 본인이 원하는 곳에서 근무하는 비율이 높고, 주45시간 근무제가 시행돼 자기 개발 시간과 외출ㆍ외박 기회가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해경서ㆍ중대형 함정ㆍ소형 함정ㆍ안전센터 등의 근무지 인사 발령에 대해선 70%가 만족한다, 30%는 불만족한다고 답했다. 정기 외박 횟수에 대해서도 84%가 만족한다고 했고 불만족은 16%에 그쳤다. 문화탐방ㆍ가족병영체험행사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각각 97%, 80%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경 의경 지원 동기에 대해선 향후 직업을 고려했다는 답변이 43%로 가장 많았고, 함정을 경험하고 싶었다는 답도 25%로 뒤를 이었다. 타군에 비해 편할 것이라는 답은 18%, 타 군 탈락 후 지원했다는 답은 14%였다.
이와 관련 해경 의경들은 복무 중 다양한 자격증 취득의 기회가 열려 있고, 전역 후 해경 경력채용 시험의 지원 자격을 얻을 수 있다. 해경은 의경들의 자기 개발 활성화를 위해 각종 교재 지원, 자격증 취득시 표창 및 상품 수여, 포상 휴가 실시 등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있다. 또 의경 출신 경력 채용 숫자도 2014년 82명, 2015년 89명, 지난해 110명으로 매년 늘려가고 있다.
한편 해경은 올해 1300명 가량의 의경을 모집한다. 우선 13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2017년 3차 의경(382기) 180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일반 의경 172명에 특기 의경 8명(악단 3명ㆍ중국어 5명)이다. 지원 자격은 18~28세 이하 병역 미필 남성이다. 시험은 적성검사, 신체ㆍ체력검사, 면접 시험 등으로 치러진다. 최종합격자는 다음달 27일 발표한다. 선발되면 해군 제1기초군사교육단에서 6주간 기초 훈련을 받은 후 여수 해경교육원에서 2주간 소양 교육을 거쳐 전국 해경서에 배치돼 함정, 해경센터 등에서 경찰관 보조 업무를 수행한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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