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디지털뉴스본부 최누리 기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덕분에 정치의 무서움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7일 방송된 채널A ‘외부자들’에서 문재인 대표는 “대통령이 되는 순간을 상상해본 적이 있냐, 있다면 언제냐”는 남희석의 질문에 “요즘은 늘”이라고 답했다.
전여옥 전 한나라당 의원은 “지난 대선 때는 억지로 끌려나온 사람 같았다”고 묻자 문 전 대표는 “그렇다고 하더라도 꿈이 없기야 했겠냐. 지금은 훨씬 절박해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선에서 떨어진다면 정계 은퇴하겠냐”는 남희석의 질문에 문 전 대표는 “삼수는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은퇴하면 뭘 할 거냐”는 물음에 문 전 대표는 “자유를 찾을 것이다. 우선 뉴스로부터 해방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요즘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부지런 하시다”며 “아침에 일어나면 문재인 대표를 비난하는 글을 올리는데 국민의당과 더불어민주당의 사이가 너무 나빠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문 전 대표는 “지금은 정권교체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경쟁하는 중이니까 앞서가는 정당과 후보를 공격하는 것이다”면서 “정권교체가 끝나면 달라질 것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그는 자신을 향한 안 전 대표의 ‘짐승 발언’에 대해 “안 후보가 지난 대선 때 (나를) 돕지 않았다라고 말한 적이 없다”며 “오히려 지난 대선 패배 이후 그런 비판들이 나올 때마다 나는 거꾸로 일반적인 여의도의 방식은 아니지만, 안 후보가 본인의 방식으로 나를 열심히 도왔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안철수 후보답지 않은 그런 표현을 쓰셔서 정치가 정말 무서운 거구나 깨달았다. 이 분이 2012년 처음 나오실 때 신선한고 새로운 느낌을 주셨는데 ‘정치 세계에 몸담으면서 이제는 이런 표현까지 쓰시게 됐구나’라는 감회가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본부 최누리 기자 asdwezx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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