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브 反이민 수정 행정명령에…이란 "보복조치 유지"

[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反)이민 수정 행정명령에 서명한 것과 관련해 이란 정부가 기존 보복조치를 유지하기로 했다.

마지드 타크티 라반치 이란 외무차관은 7일(현지시간) 한 행사에 참석해 "트럼프의 이전 행정명령에 대한 이란의 대응 조치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수정 행정명령 서명으로 새로운 결정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이란 정부는 지난 1월 27일 트럼프 대통령이 반이민 행정명령에 서명하자 미국인의 이란 입국을 까다롭게 하는 보복조치를 취했다. 이란 정부는 지난달 자국에서 열린 세계자유형 레슬링 대회에 미국 대표팀의 입국을 불허했다.

이후 미 연방법원이 반이민 행정명령의 시행을 중지하면서 미국 대표팀에 입국비자를 발급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6일 서명한 수정 행정명령에 따르면 미국 영주권이나 시민권을갖지 않은 이란 국적자는 다음달 16일부터 90일간 미국 입국 비자를 받을 수 없다.

국제부 기자 inter@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