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내포) 정일웅 기자] 대규모 철강업체가 밀집한 당진지역 산업단지 주변의 대기오염 조사가 진행된다.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이 일대 대기의 ‘잔류성 유기오염 물질’ 오염도 조사에 착수했다고 7일 밝혔다.
오염도 조사는 당진 산단 주변 대기오염 실태 및 추세 파악으로 환경개선 개선 기초자료를 확보하는 데 목적을 둔다.
조사기간은 7일부터 내년 2월까지다. 조사지역은 산단에서 400m·1.6㎞·4㎞ 각각 떨어진 3개 지점으로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분기별로 1차례씩 하이볼륨샘플러로 72시간 연속, 패시브샘플러로 3개월 연속 대기 중 시료를 채취할 예정이다. 또 대기이동측정차량을 이용, 대기질 검사를 병행한다.
시료 채취 후에는 기체크로마토그래프·질량분석기를 활용해 ▲다이옥신류(PCDDs/PCDFs) 17종 ▲폴리염화비페닐(PCBs) ▲다환방향족탄화수소류(PAHs) 13종 등 잔류성유기오염물질 유무와 농도 분석을 실시, 당진지역의 대기오염 수준평가와 자료 축적을 할 예정이다.
이밖에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과 조사결과를 공유, 지역 배출원 등 환경관리 및 정책자료로 활용할 수 있게 한다.
잔류성유기오염물질은 산업 생산공정에서 발생할 수 있고 환경에 배출될 시 거의 분해되지 않는 일종의 난분해성 물질로 분류된다.
특히 이 물질은 환경에 잔류하면서 생물에 농축되는 특성을 보이며 체내에 축적될 경우 면역체계 교란과 중추신경계 손상 등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잔류성 유기오염 물질 조사는 대규모 산단 지역의 대기오염 현황과 장기 오염도 변화를 살피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나아가 정확한 유해물질 정보 제공을 통한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내포=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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