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집회 나가는 '진박 간신'들 몰아내달라…탄핵 인용되면 한국당 책임져야"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5일 "제가 대통령이 되면 지역 절대 따지지 않고, 광주·전남에 보배 같은 분들과 흙속의 진주같은 사람들을 뽑아서 총리, 장관을 시켜 같이 갈 것"이라고 공언했다.
유 의원은 이날 광주 동구에서 열린 광주시당·전남도당 창당대회에 참석해 "대구에서 대구 시민들의 선출로 4번째 국회의원을 하고 있지만 한 번도 지역주의에 빠져본 적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어느 지역 국회의원보다도 저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개혁에 앞장서 왔다"며 "대구에서도 제발 '수구꼴통'이 되지 말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개혁에 앞장서자고 이야기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배신의 정치'라는 낙인이 찍힌 데 대해 "칼로 가슴을 찔린 것 같이 아팠다"며 "대통령이든 누구든 잘못한 것을 잘못한 거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배신인가. 아닌 것을 아니라고 말하는 것이 배신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그동안 잘못하셨다"며 "그 밑에 '진박'이라고 하는 간신들이 모여가지고 아직도 태극기 집회에 나가서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지 않나. 여러분의 힘으로 몰아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바른정당에서 저 유승민이 탄핵을 주도했다"며 "지난해 11월20일 박근혜 대통령과 김기춘, 우병우 이런 사람들이 자기들 손으로 뽑은 검찰총장 검사들이 만든 공소장을 보고 이것은 도저히 안 되겠다고 생각하고 그날부터 일관되게 탄핵에 앞장섰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탄핵 때문에 제가 정치적으로 피해를 봐야 된다면 그런 피해는 얼마든지 보겠다"며 "이번에 만약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기각한다면 우리 전부 의원직 총 사퇴하기로 했다. 약속 지키고 당당하게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인용하고 대통령께서 그날 저녁 청와대를 나오면 자유한국당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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