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탐사선과 포보스 충돌 가능성 파악돼…나사 "궤도수정 통해 충돌 피해"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화성을 돌고있는
화성을 공전하는
이들의 짜릿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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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탐사선인 메이븐(The Mars Atmosphere and VolatileEvolutioN, MAVEN)이 예정에 없던 궤도수정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는 화성의 달인 포보스(Phobos)와 충돌을 피하기 위한 목적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3일(이하 현지 시간) 메이븐이 최근 로켓 모터를 점화해 속도를 조절했다고 발표했다. 미묘한 수정에 불과했다. 이번 수정은 메이븐이 포보스와 충돌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이뤄졌다. 첫 번째 회피 작전이었다.
메이븐은 약 2년 동안 화성을 타원형으로 공전하고 있다. 이 같은 공전궤도에서는 다른 탐사선, 포보스와 서로 겹치는 경우가 발생한다. 사전에 이들에 대한 공전궤도가 모두 파악돼 있는데 상황 변화에 따라 겹치는 과정에서 충돌 가능성도 언제든 존재한다.
나사의 제트추진연구소는 이 같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사전에 공전궤도는 물론 매일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고 있다. 사전 자료를 분석해 본 결과 오는 6일 메이븐과 포보스가 충돌 가능성이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7초 이내로 서로 공전궤도 상에서 겹치는 현상이 예상됐던 것이다.
이에 따라 나사 측은 메이븐의 궤도 수정작업에 나섰다. 수정 작업이 없었다면 충돌 가능성은 매우 높았을 것이라고 나사 측은 설명했다.
메이븐의 책임연구원인 브루스 야코스키(Bruce Jakosky) 콜로라도대학 박사는 "우리는 실시간으로 메이븐의 궤도와 그에 따른 충돌 가능성을 점검하고 있다"며 "메이븐 임무팀이 완전하게 궤도수정을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화성의 달인 포보스는 지름이 약 22㎞ 정도이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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