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조찬기도회 참석…"조속한 국정안정 위해 노력"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대통령 권한대행인 황교안 국무총리는 2일 "사회 각계각층과 적극적인 소통으로 국민적 단합을 실현하는데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49회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 "우리 사회에는 최근 일련의 사태로 인해 국론이 분열되고 갈등이 확산되면서 서로를 적대시하는 현상마저 일어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황 권한대행의 발언은 전날인 3·1절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찬반집회가 동시에 진행돼 "나라가 분열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 점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황 권한대행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며 "이제 반목과 질시에서 벗어나 서로를 인정하는 바탕 위에서 국민적인 대 통합을 이뤄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어 "지금 우리나라 안팎의 상황은 북핵 위협, 급변하는 국제정세,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저출산 고령화 등으로 매우 엄중하다"면서 "특히 북한은 최근 김정남 피살 테러를 자행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위기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조속한 국정안정을 이루기 위해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 권한대행은 "한국교회도 국민의 힘과 지혜를 하나로 모으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줘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도 국민통합을 이루는데 더 큰 역할을 해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한다"고 말했다.
황 권한대행은 또 1년도 채 남지 않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언급하면서 "세계인들의 한마당 축제가 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국민들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성공적으로 개최돼야 한다"며 "많은 관심을 갖고 기도해달라"고 당부했다.
황 권한대행은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으로 직무정지되면서 이날 행사에 참석하게 됐다.
주최 측인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 준비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기도회에는 정성진 거룩한빛광성교회 목사가 설교를 맡고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정익 신촌성결교회 원로 목사가 각각 기도와 축도를 한다. 또 교계와 정·재계 인사 2500여 명이 참석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