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박근혜 대통령 측은 박 대통령이 전날 '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박사모)의 생일축하응원편지에 감사의 뜻을 밝힌 것을 놓고 야권이 "오히려 국론을 분열시키고 있다"는 비판과 관련해 "정치적 의미가 없다"고 일축했다.
박 대통령 측 관계자는 1일 야권이 3·1절 논평 등을 통해 제기한 비판에 "야당의 비판에 더 언급할 게 없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박사모의 생일축하 편지에 대한 박 대통령의 감사 메시지는 의례적인 것으로 정치적 의미가 전혀 없다"고 거듭 밝혔다.
박사모 측은 전날인 지난 28일 홈페이지에 "지난 2월2일 박 대통령 65회 생신을 맞아 '백만통의 러브레터'를 모았고 이를 청와대 민원실에 접수했다"면서 "그리고 오늘 오후 청와대로부터 메시지가 왔다"고 소개했다.
박사모 측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여러분들께서 보내 주신 '백만통의 러브레터'를 잘 받았으며, 잘 읽었습니다. 진심으로 고맙고,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며 박사모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박 대통령 측은 또 3ㆍ1절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로 진행될 예정인 촛불 및 태극기집회를 주시하면서 탄핵찬반 여론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과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은 이날 3ㆍ1절 기념식에 참석한 뒤 청와대에서 정상 근무하면서 집회 상황을 챙기고 있다. 박 대통령도 청와대 관저에서 TV 등을 통해 찬반집회 상황을 지켜볼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 측은 국회의 탄핵소추 절차의 위법성, 탄핵사유의 부당성 등을 들어 탄핵 각하ㆍ기각을 주장하고 있으며 여론몰이식 탄핵으로 탄핵절차의 공정성이 훼손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