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자신의 러시아와 내통했다는 의혹의 배후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지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의 '폭스 & 프렌즈'에 출연해 최근 공화당 의원들의 '타운홀 미팅'에서 벌어지는 잇단 항의사태에 대해 "오바마 전 대통령이 배후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오바마의 사람들이 분명히 배후에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공화당 의원들의 타운홀 미팅에서는 오바마케어(건강보험) 폐기 반대와 트럼프 대통령과 러시아의 유착 등을 주장하는 항의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내통' 의혹과 관련된 잇단 정보유출 사태에 대해서도 "그(오바마) 그룹에서 일부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 매우 심각한 유출"이라고 말했다.
그는 "왜냐하면 그것이 국가안보의 측면에서 매우 나쁘기 때문"이라며 "다만 나는 그게 또한 정치라는 점을 이해한다. 그런 것들의 배후에 그(오바마)가 있다는 점에서 그것은 정치다. 아마 계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호주·멕시코 정상과의 민감한 회담 내용이 보도되자 정부 내 오바마 전 대통령 측 인사들이 이를 흘렸다고 주장한 바 있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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