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도전한 이재명 성남시장은 27일 "국가권력을 총동원해서 반드시 광주 5·18 학살의 주범과 직접 총격을 명령한 자, 살해를 명령한 자를 밝혀내겠다"고 약속했다.
광주를 방문 중인 이 시장은 1980년대 5·18 당시 헬기에서 기총소사했다는 증거가 새로 발견한 것과 관련해 "진실을 철저히 규명하고 행위에 책임이 있는 자들을 철저히 가려내서 법률적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면서 "광주학살의 피해자이면서도 아직도 충분히 위로받지 못하고 보상받지 못한 부상자들과 가족들에게 위로와 보상조치가 가능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5·18 당시 성남에서 일하는 노동자로 '광주의 진상'을 잘 몰랐었다"며 "(늦깎이로) 대학에서 광주민주화운동의 진상을 알게 되고 수많은 사람이 학살당하면서 끝까지 싸워서 관철하고자 하였던 자유와 인권 민주주의를 위해서 작은 기여나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광주는 나를 생물적으로 낳아준 어머니 외에 사회적으로 다시 태어나게 해준 어머니와 같다"며 "그 이후 우리 사회에 부당한 탄압이 없고 부당한 억압이 없고 불공정과 불법이 사라진 공정한 나라 억울한 사람이 없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치열하게 싸워 왔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1980년대에 광주민주화운동이 정확하게 한 점 의문 없이 진상이 규명되고 그에 상응하는 책임자 처벌이 이루어졌다면 그리고 재발방지대책에 확고하게 수립되었다면 과연 세월호 참사는 다시 일어났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면서 "세월호 참사는 내게 있어 정부의 학살과 그 피해자를 모욕하는 정부의 2차 가해가 이루어지는 또 하나의 광주민주화운동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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