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공단, 2016 주요통계 발표
건보 진료비 총 64兆…전년비 11.4%↑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지난해 건강보험 진료비가 1년 전에 비해 10% 이상 늘어난 64조5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인구 증가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에 따른 결과다. 국민 1인당 월 평균 진료비는 처음으로 10만원을 넘어섰다.
27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16 건강보험 주요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건보 진료비는 64조5768억원으로 전년(57조9546억원)과 비교해 11.4% 증가했다. 2009년 12.8%의 증가율을 나타낸 이후 7년 만에 가장 높았다. 65세 이상의 노인인구가 22만명 가량 늘어난데다 암·심장·뇌혈관·희귀난치질환 등 등 4대 중증질환에 대한 건보 적용범위가 확대된 영향이 크다고 공단측은 설명했다.
644만여명으로 1년 전보다 22만명(3.6%) 가량 늘어난 65세 이상 노인층의 총 진료비는 25조187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4.8%나 늘었다. 노인 진료비가 전체 인구의 진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32.2%에서 지난해 37.6%로 매년 1%포인트 가량씩 높아졌다.
국민 1인당 월 평균 진료비는 10만6286원으로 전년(9만5759원) 대비 10.8% 증가했다. 국민 1인당 월 평균 진료비가 10만원을 넘어선 것은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노인 1인당 월 평균 진료비는 32만8599원으로 국민 전체 평균(10만6286원)의 3배에 달했다. 지난해 진료 인원 기준으로 65세 이상 노인이 가장 많이 진료 받은 질병은 입원의 경우 노년백내장(19만9039명), 외래의 경우 본태성 고혈압(250만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암진료비는 총 5조3176억원으로 전년(4조4338억원)과 비교해 무려 19.9%나 급증했다. 지난해 진료 인원이 많았던 암은 입원의 경우 위암(4만3654명), 폐암(4만2044명), 유방암(3만8006명) 순이었고, 외래의 경우엔 갑상선암(32만5675명), 유방암(15만2017명), 위암(15만87명) 순으로 집계됐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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