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유치팀’ 신설… 관계 기관 사전 협의와 물밑 작업 완료...통합형 캠퍼스 이전 후보지 중 유일한 IN 서울 “준비된 땅이자 이전 최적지” 설득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송파구(구청장 박춘희)가 한국예술종합학교 유치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27일 밝혔다.
1992년 설립된 한예종은 현재 성북구 석관동과 서초구 서초동, 종로구 와룡동 등 서울 3곳에 캠퍼스를 두고 있다.
이 중 석관동 캠퍼스가 현지 이전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학교 부지가 지난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왕릉 의릉에 포함되며 왕릉 복원을 위한 이전이 불가피해졌다.
지난해 한예종 측은 캠퍼스 이전과 관련해 ‘한국예술종합학교 2025 캠퍼스 기본구상’ 용역을 한 결과 서울시 송파구와 서초구, 노원구, 인천시, 경기도 과천시, 고양시 등 6곳이 후보지로 선정됐다.
3개의 캠퍼스 전체가 이전하는 ‘통합형’ 후보지에는 서울시 송파구, 고양시 일산동구, 인천시 서구가 선정됐고 미술원과 전통예술원 등 석관동 캠퍼스만 우선 이전하는 ‘네트워크형’ 후보지에는 서울시 서초구, 노원구, 경기도 과천시 등이 꼽혔다.
한예종 학생과 교직원 대다수는 서울시내 캠퍼스 유치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 후보지 가운데 이 같은 여론에 부합하고 통합형 이전이 가능한 후보지는 송파구가 유일하다. 문화예술도시로서 송파구의 정체성과 인프라도 큰 강점이다.
먼저 송파구는 한예종 측에 제공할 수 있는 전체 부지 46만㎡ 중 약 15만㎡ 이상에 대해 제반사항 준비를 마쳤다.
대상지는 방이동 소재로 바로 연결되는 지하철 5개 노선(2?3?5?8?9호선)과 SRT(수서역), 고속도로 등 대중교통과 광역교통망이 갖추어져 있다.
또 올림픽공원내 올림픽홀, 우리금융아트센터, SK올림픽체조경기장(K-pop 공연장), K아트홀, 롯데콘서트홀, 샤롯데씨어터(뮤지컬 전용극장) 등 송파구에 기 구축된 문화예술 인프라 활용도 용이하다.
송파구는 한예종 유치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총 동원, 지원할 방침이다. 각종 행정절차이행 지원 및 수행, 유관기관 업무협의 등을 위해 TF팀이 아닌 정규 조직 내에 전격적으로 ‘캠퍼스 유치팀’을 신설했다.
이외도 이전의 효율적인 추진과 주민공감대 형성을 위해 주민대표, 각계 전문가 및 지역 문화인을 중심으로 ‘한예종 유치 범구민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춘희 송파구청장과 지역구 국회의원은 “이미 ‘준비된 땅’ 서울시 송파구의 방이동 부지는 한예종 이전을 위한 최적지이며 다른 후보지와 문화예술 및 교통 인프라 등을 비교해 보았을 때 한국의 문화예술 메카로서 역할을 할 수 있는 송파구만한 후보지가 없다”고 입을 모았다.
또 "한예종이 송파구에 입지한다면 학교 브랜드 가치가 아시아 TOP을 넘어 세계적 수준으로 급상승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예종 입지로 송파구는 문화예술·체육 등 교육도시로서 면모를 완성할 뿐 아니라 지역경제에 활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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