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장원준이 믿음직한 호투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1선발다운 위용을 보여줬다.
장원준은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WBC 대표팀의 쿠바 평가전 첫 번째 경기에서 선발투수 나와 4이닝 3피안타 무실점의 호투를 선보였다. 대표팀은 장원준의 호투에 힘입어 6-1로 승리했다.
장원준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구속은 생각만큼 안 나왔지만 컨디션은 100% 가까이 올라왔다고 했다. 일본 전지훈련 당시 연습경기에서 결과가 좋아 자신감 있게 던졌다고 했다. 장원준은 4회초 무사 1루 위기에서 상대 4번 알프레도 데스파이그네를 상대로 직구를 던져 병살타를 유도하기도 했다. 장원준은 양의지의 사인대로 공을 던진 결과였다고 했다.
다음은 장원준과의 일문일답.
- 경기를 이긴 소감은?
"요미우리와의 연습경기 등판 때 결과가 좋아서 자신감 있게 던졌고 결과도 좋게 나왔다. WBC 서울 1라운드 첫 경기인 이스라엘전 선발 등판 예정이어서 본 대회라 생각하고 공 하나하나 집중해서 던졌다."
- 9번 타자 요엘키스 세스페데스 상대해 본 소감은(요엘키스 세스페데스는 올해 열아홉 살로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의 강타자 요에니스 세스페데스의 친동생이다. 장원준은 세스페데스에 안타 하나를 허용했다)?
"처음 본 선수인데다 제가 외국 선수에 대한 잘 모른다. 그냥 9번 타자라 생각하고 상대했다.
- 같은 소속 팀인 양의지하고 대표팀에서도 호흡을 맞춘게 도움이 되나?
"아무래도 제 공을 많이 받아본 포수이기 때문에 그날 성향이라든지 컨디션을 잘 체크해준다. 도움이 많이 된다."
- 현재 컨디션과 대회 공인구에 대한 적응 정도는?
"컨디션은 100% 가까이 올라왔다. 구속이 생각했던만큼 안 올라와서 아쉬운 점은 있다. 공인구는 캠프 때부터 연습을 많이 했기 때문에 공인구에 대해서는 거의 적응이 된것 같다."
- 투구수 제한에 대한 전략은?
"최대한 빠른 카운트에서 승부를 내려고 생각을 하고 있고 현재 그렇게 투구를 하고 있다."
- 4회 빠른 공으로 쿠바 4번 타자를 상대한 것이 인상적이었는데?
"쿠바 타자들이 몸쪽 직구에 타이밍이 늦는 모습을 보였다. 양의지 포수 사인대로 믿고 던진 것이 좋은 결과가 나왔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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