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코스피의 추가 상승여부를 결정할 가장 큰 변수는 '환율'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4일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추가 상승시도가 이어지기 위해서는 수출 회복에 대한 기대감 유지와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가 필요하다"며 "결국 환율이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21일 1년 7개월 만에 2100선을 돌파한 이후 이틀 더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24일 소폭 하락해 2090선에 머물러 있다.
김 연구원은 "이례적인 순매수 기조를 보였던 외국인이 2월 들어 매수세가 주춤했던 것은 미국 중심의 대외 불확실성이 외환시장 변동성으로 표출된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원화 강세는 외국인 투자자들 수급에 우호적인 환경을 제공하지만 최근과 같은 원·달러 환율의 급격한 하락은 반대의 결과를 가져올 뿐더러 수출 모멘텀의 저하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지금부터 살펴봐야 할 변수는 내주 트럼프 세제개편안이 시장 기대에 부합할지 여부와 3월 FOMC를 통한 연준의 정책 스탠스"라고 봤다. 트럼프의 약달러 지지발언에 따른 원·달러 환율급락에 제동을 걸 요인은 금리인상에 대한 연준의 긴장감 있는 스탠스 표출이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최근 공식석상을 통한 옐런 의장의 매파적 발언으로 인해 100pt 아래로 내려갔던 달러 인덱스는 재차 오름세를 보이고 원·달러 환율은 속도조절을 보이고 있다"며 "다만 옐런 의장이 시장에 긴장감을 부여하는 다소 매파적인 스탠스를 견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옐런의 매파적 스탠스 유지는 트럼프정책의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미국 심리지표 개선에 비해 실물경기 회복은 아직 미흡한 데 따른 것이다. 또 오랫동안 지속돼온 연준의 지표 의존적 정책 스탠스도 이 같은 전망의 근거가 된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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