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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정정 주의보'…흑자·적자 뒤집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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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시큐어 지난해 당기순이익 2주만에 흑자서 적자로 변경
진양폴리우레탄도 지난해 영업흑자가 영업손실로 적자전환
기재정정 공시 꼼꼼히 살펴야
"흑자서 적자전환시 의도적으로 숨긴 경우 많아…구체적 사유까지 공시할 필요"


'기재정정 주의보'…흑자·적자 뒤집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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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쏟아지는 실적 공시 중에서도 '기재정정'을 꼼꼼히 챙겨야 하겠다. 갑작스러운 충당금 설정, 외부인감사결과 등의 사유로 흑자에서 적자로 바뀌는 등 큰 폭의 실적 변동이 생기는 사례가 적지 않아서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컴시큐어는 지난 8일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5억3100만원이라고 공시했으나 2주가량 경과된 지난 23일 1억1000만원 적자로 변경 공시했다. 지분법 적용 대상회사의 외부감사인 감사결과에 따라 재무제표가 정정됐다.

진양폴리우레탄도 지난달 18일 4700만원의 영업흑자를 공시했지만 한 달여 뒤인 지난 21일 1억5200만원의 영업손실로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정정했다. 이 역시 외부감사인의 감사에 따른 정정이었다.


삼광글라스는 영업이익이 6분의 1가량으로 대폭 줄었다. 삼광글라스는 지난 9일 지난해 영업이익이 83억2300만원이라고 공시했으나 23일 이를 14억2700만원으로 수정했다. 외부감사 과정 중 재무제표가 변경돼서다. 당기순이익도 189억100만원에서 144억1200만원으로 감소했다.


현대로템은 충당부채를 설정하며 당기순이익이 143억원가량 줄어들었다. 지난달 25일 현대로템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을 374억5100만원으로 공시했으나 한 달여 뒤인 지난 21일 231억4400만원으로 바꿨다. 임금소송 1심 일부 패소 판결에 따른 결과였다. 현대로템은 항소할 예정이라고 했다.


예스코는 지난 9일 공시하고 하루 뒤 기재오류를 이유로 지난해 당기순이익을 648억7900만원에서 491억7200만원으로 150억원가량 줄였다.


엘아이에스는 실적 전망치를 낮췄다. 지난해 11월 엘아이에스는 지난해 매출액 전망치를 1120억원으로 정정 공시했지만 지난 23일 1030억원으로 또 다시 낮춰 잡았다. 영업손실은 119억원에서 129억원으로 수정했다. 2015년 3월 내놨던 전망치인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002억원, 734억원이었는데 이는 올해 1분기 정정하겠다며 수정하지 않았고 지난 23일 각각 1933억원, 170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오히려 실적이 늘어난 기업도 있다. 코스모화학은 재무제표를 개별 기준에서 연결 기준으로 바꾸며 전년보다 20.6% 감소했던 지난해 매출액이 14.6% 늘어나게 됐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182억7400만원에서 132억2700만원으로, 당기순손실은 724억7400만원에서 704억3100만원으로 개선됐다.


실적이 크게 바뀔 경우 당장 주가에 영향을 미쳐 손실을 볼 우려가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드문 사례지만 2014년 9월에 한신공영이 회계 변경으로 손실을 반영하며 사업보고서 정정공시를 냈고 2013년 당기순이익이 당기순손실로 바뀌자 주가는 하한가까지 떨어졌다"며 "기재정정 공시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외부감사인 감사 결과로 흑자에서 적자로 실적이 뒤집힌 경우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정도진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는 "실적이 바뀌는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외부감사인 감사 결과 실적이 흑자에서 적자로 바뀌는 때는 보통 회사에서 의도적으로 적자를 숨긴 경우가 많아 투자자들이 더 조심해야 한다"며 "정정 사유를 단순 외부감사인 감사결과에 따른 것에서 나아가 구체적인 사유까지 공시하게 제도를 바꿀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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