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디지털뉴스본부 최누리 기자] MBC 신임 사장으로 김장겸 보도본부장이 내정되자 MBC 노조는 “MBC의 최순실”이라며 반대하는 가운데, 김 내정자가 유가족을 폄훼했던 과거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23일 MBC는 주주총회를 열고 MBC 신임 대표이사로 김장겸 보도본부장을 선임했다.
이에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본부는 23일 오후 7시 서울 마포구 상암 MBC 앞에서 김장겸 내정자와 경영진을 맹비난하며 ‘MBC 분노의 날’ 촛불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김 내정자에 대해 “김재철·안광한 사장 체제에서 MBC 뉴스를 파탄으로 몰아넣은 총책임자”라며 “2015년 보도본부장 선임 뒤에는 메인뉴스를 ‘청와데스크’로 전락시켰다”고 비판했다.
앞서 김 내정자는 지난해 세월호 유가족을 폄훼하는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그는 유가족에게 “완전 깡패네. 유족 맞아요?”라고 발언해 물의를 빚은 적이 있다.
그는 팽목항 상황과 관련해서 “누가 글을 올린 것처럼 국민 수준이 그 정도”라며 “(정부 관계자의) 무전기를 빼앗아 물에 뛰어들라고 할 수준이면 국가가 아프리카 수준이다”고 말했다.
한편 김 내정자는 고려대와 영국 카디프대학원을 졸업했다. 이후 1987년 MBC에 입사해 런던특파원과 정치부장, 보도국장 등을 역임했다.
디지털뉴스본부 최누리 기자 asdwezx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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