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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구, 건강한 조직 위한 업무다이어트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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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직원 대상으로 대상 업무 신청 받아 총 40건 접수, 20건 반영...직원·부서 간 소통 계기 만들어… 향후 연 2회 정기 추진 예정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국별회의, 국 주무과장 회의, 국장회의… 뭔 회의가 이렇게 많아!‘


입사 2년차 이 주무관은 오늘도 회의자료 작성에 매진한다. 처음엔 하루가 멀다하고 포진한 각종 회의들을 구분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그런 그에게 들려온 희소식.

“회의 자료를 공동 사용합니다. 필요사항은 별도로 보고하세요”


행정의 체계상 새로운 업무는 증가하는데 관행적으로 해오던 업무들은 일부러 혁신하지 않으면 강에 퇴적물이 쌓이듯 누적돼 행정부담은 점차 증가하게 된다.

이에 도봉구(구청장 이동진)는 불필요한 업무를 축소·폐지,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업무다이어트를 추진한다.


구는 2016년 지속가능발전 및 협치를 주관하기 위한 지속가능발전추진단을 신규 조직, 창동 신경제 중심지 조성 등 도봉구의 미래 성장을 이끌 신규 사업들을 속속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변화하는 사회에 따라 업무는 지속적으로 증가하지만 늘어나는 업무량을 감당할 수 있는 인력은 한정돼 있다. 실제로 인력충원을 요구하는 부서는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도봉구, 건강한 조직 위한 업무다이어트 시작 이동진 도봉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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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구는 먼저 업무다이어트 대상 업무를 발굴했다. 노조 협조를 받아 익명 접수 등 방법으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결과 총 40건(중복접수 11건 제외)이 접수됐다. 이 중 20건의 의견에 대해 업무다이어트 반영이 결정됐다.


직장 내 직원교육 개선, 불필요한 의전 개선, 사회복지급여 등 신청 조사의뢰 시 사무전결 개정, 보고체계 개선 등 행정 공통 사항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루었지만 초안산 반딧불이 행사 축소와 같이 구 특성을 반영한 개선 내용도 있었다.


초안산 생태복원 기여를 위해 반딧불이 복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이번 업무다이어트를 통해 소요 비용 대비 증식 개체수가 적다는 의견이 나온 것.


이에 사업을 축소하는 한편 관련 프로그램 및 행사 시 성충을 구매하는 방식으로 개선할 예정이다.


또 구청 내 행사 시 용지에 내용을 프린트하여 부착하는 불편 개선을 위해 올해 안에 청사 1층 엘리베이터 앞 및 주요 회의실 앞에 LED 광고판을 설치할 예정이다. 평일 보건소 이용이 어려운 직장인을 위한 보건소 조기진료 사업은 애초의 목표와 다르게 어르신들의 만성질환 진료 중심으로 운영됨에 따라 행정력 낭비를 막기 위해 폐지된다.


첫 시도인 만큼 아쉬운 점도 있다. 의견 수렴 창구를 넓혔음에도 개인 신청 건수가 1건에 불과했다. 창의적 발굴보다 의례적 사항이 많았고, 업무 조정 과정에서 부서 간 논쟁이 치열하기도 했다. 당장 업무량이 증가하는 걸 반기지 않아서다.


그러나 장기적 플랜으로 볼 때 이러한 협의 과정을 통한 개인·부서 간 소통 문화는 유연한 조직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이에 구는 향후 연2회 업무다이어트를 정기적으로 추진해 행정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단기간 무리하게 굶어서 뺀 살은 요요현상으로 다시 원상 복귀되기 마련이다. 형식적인 건수 늘리기에 급급할 것이 아니라 조금 늦더라도 관련 부서들의 의견을 청취하여 토론의 장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동진 구청장은 “조직 내의 다양한 목소리가 영양가 있는 음식이라면 부서 간 협력은 적절한 운동이라고 비유할 수 있겠다. 지속적인 업무다이어트를 통해 보다 건강한 도봉구로 거듭나길 바란다. 도봉구 공무원들과 함께 조직 안에서 소통하며 생산적인 조직을 만들어나가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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