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소설가 김훈이 6년 만에 내놓은 신작 장편소설 '공터에서'가 베스트셀러 종합 1위에 올랐다. 공터에서는 40대 이상 남성 독자층의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출간과 동시에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교보문고가 이달 15∼21일 도서 판매량을 집계해 24일 발표한 베스트셀러 종합순위에 따르면 '공터에서'는 드라마 '도깨비'에 나온 시집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를 누르고 1위에 올랐다.
김훈의 아홉 번째 장편소실인 '공터에서'는 192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를 배경으로 일제강점기와 해방,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군부독재 등 고난의 시대를 살아온 마씨(馬氏) 집안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교보문고는 '공터에서'의 인기가 40∼50대 중장년층 남성 독자의 구매 비율이 높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한국문학 분야는 종합 1위에 오른 김훈의 '공터에서'를 비롯해 이상문학상 작품집 '풍경소리', 최은영의 '쇼코의 미소', 김지영의 '82년생 김지영'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드라마에 이어 소설로 출간된 '도깨비2'는 종합 6위에 올랐다. 지난주 출간돼 종합 1위에 올랐던 '도깨비 포토에세이'는 순위가 하락해 종합 8위에 머물렀다.
이외에 아동 분야 인기 시리즈인 앤디 그리피스의 '78층 나무 집'이 종합 11위에 진입했다. 아동 분야는 상위권에 진입하기 어려운 분야지만 신학기를 앞두고 새로운 시리즈가 출간되면서 어린이 독자층을 두텁게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음은 교보문고의 주간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
1. 공터에서(김훈, 해냄출판사)
2.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김용택, 예담)
3. 자존감 수업(윤홍균, 심플라이프)
4.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설민석, 세계사)
5. 언어의 온도(이기주, 말글터)
6. 도깨비 2(김은숙 (극본), 알에이치코리아)
7. 완벽한 공부법(고영성, 로크미디어)
8. 도깨비 포토에세이(화앤담픽쳐스, 알에이치코리아)
9.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김민식 , 위즈덤하우스)
10. 너의 이름은.(신카이 마코토, 대원씨아이)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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