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만 서거 250주년
[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바로크 시대 고음악 전문 연주단체 '바흐솔리스텐서울'이 텔레만 서거 250주년을 맞아 수난 오리토리오 '예수의 죽음(Tod der Jesu)'을 국내 초연한다. '바흐솔리스텐서울 마스터피스 시리즈 Ⅵ' 공연은 3월23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열린다.
텔레만은 바흐·헨델과 동시대 인물로 당대 많은 인기를 누렸다. 그는 1716년부터 1767년 사이에 40여개의 수난곡을 작곡했는데, 남아 있는 것은 20여개다. 그중 '예수의 죽음'은 그의 수가 만든 수난곡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작품으로 꼽히는데 '세련되고 우아하다'는 뜻의 갈랑트 기법으로 작곡됐다. 복음사가를 테너가 노래하는 다른 수난곡과는 달리, 여러 성악가가 함께 이야기를 진행하고, 예수의 죽음에 담긴 신학적 의미를 성찰한 명상적 가사로 채웠다.
이번 공연은 지난 2014년 바흐칸타타시리즈로 호평받은 알프레도 베르나르디니가 지휘를 맡는다. 이탈리아 로마 출신의 세계적인 고음악(오보에) 연주자인 그는 1987년 네덜란드 왕립음악원 졸업 후, 다수의 유명 바로크 연주단체에서 활동했다. 이외에 지휘자로 전 세계의 바로크 오케스트라들과 협연했으며, 바로크 시대 목관악기의 역사를 다룬 학술연구로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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