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존 켈리 국토안보장관이 22일(현지시간) 멕시코 방문길에 올랐다.
틸러슨 장관과 켈리 장관은 이날 오후 멕시코에 도착해 1박2일간 머물며,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 외교ㆍ재무ㆍ법무ㆍ국방 장관 등 각료들과 면담한다.
켈리 장관은 멕시코 방문에 앞서 과테말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이민' 행정명령에 대해 "불법 이민을 막고, 불법체류 이민자를 인간적으로 다루고 가능한 한 빨리 출신국으로 돌려보내는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미국과 멕시코는 국경 장벽 건설, 불법체류 멕시코 이민자 추방,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등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이번 첫 장관급 회동은 협력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지만 입장차가 워낙 커 이견을 좁히지 쉽지 않아 보인다. 미국은 국경장벽 건설 비용을 멕시코에 넘기려는 반면 멕시코는 자주권 침해이자 미국의 필요 때문으로 부담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나프타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재협상을 하고 탈퇴도 고려하겠다고 압박하자, 멕시코도 맞불을 놓은 상태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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