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정로역~영천시장 서대문역세권(28만9000㎡) 대상 역사·문화·자연자원을 활용한 도심 저층 주거지 도시재생 추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는 충정로역에서 영천시장에 이르는 천연동, 충현동 일대 서대문역세권(면적 약 28만9000㎡)을 대상으로 ‘안산자락마을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구는 ▲이웃과 도움을 주고받는 가족 같은 공동체 ▲편안한 휴식과 정겨운 풍경이 있어 계속 살고 싶은 동네 ▲믿고 찾는 시장과 특색 있는 먹자골목이 있어 활기찬 동네 ▲걷고 싶은 마을길이 있는 예술·문화·사람 중심 동네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도심에 인접한 서대문 안산자락마을은 인근에 안산자락길, 영천시장, 독립공원,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등 풍부한 역사문화자원과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의 교육시설, 그리고 좋은 교통여건을 갖추고 있다.
반면 북아현뉴타운, 마포로 도시환경정비사업, 종로구 돈의문뉴타운 등 대규모 개발 지역에 둘러싸여 있고 20년 넘은 건축물이 70% 이상 돼 도시재생사업 필요성이 높은 곳이다.
서대문 안산자락마을은 지난해 서울시 희망지 사업에 선정돼 하반기 6개월간 다양한 활동을 추진했다.
초기에 주민 18명이 사업을 제안한 이래 102명이 참여하는 주민모임으로 확대됐고 운영위원회도 조직했다.
주민모임은 주민제안공모, 마을조사 및 의제발굴, 도시재생 및 주민역량강화교육 등에 참여하며 주민주도의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역량을 높였다.
주민들은 개인 시간을 내 함께 논의하고 제안서를 작성했으며, 발표와 질의응답을 준비하고, 도시재생활성화지역 선정 심사를 받는 자리에도 나서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서대문구는 천연동, 충현동 주민센터 내 공간을 주민모임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사단법인 걷고싶은도시만들기 시민연대와 (주)온 공간연구소도 희망지사업 추진과 도시재생활성화지역 공모에 함께 참여했다.
주민모임이 설정한 비전은 ‘풍성한 역사문화와 재래시장이 생동하는 으뜸 주거지, 서대문 안산자락마을’이다.
특히 지난주에는 ‘서대문 안산자락마을’이 서울시로부터 도시재생활성화지역(근린재생일반형)으로 최종 선정돼 2021년까지 앞으로 5년간 100억 원 이내의 마중물 사업비를 지원받게 됐다.
앞으로 서대문 안산자락마을이 주변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차별화된 ‘저층 주거지 도시재생’과 역사·문화·자연자원을 활용한 ‘도심 인접지 근린재생’의 모델이 될 지 관심을 모은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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