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공영홈쇼핑이 올해 주문매출액 목표를 9000억원으로 제시했다. 내년까지 손익 분기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소ㆍ벤처기업 제품과 농축수산물을 발굴해 판로기회를 집중 제공함으로써 사업화 초기제품의 새로운 유통망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21일 중소기업청과 공영홈쇼핑에 따르면 지난해 총 1565개 제품을 취급해 주문매출 7845억원(취급액 505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목표액(7000억원)을 초과 달성한 실적으로 6분기 연속 매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주문매출액 목표는 9000억원(취급액 5800억원)으로 설정했다. 취급액은 최초 주문금액에서 취소ㆍ반품금액을 차감한 수치다.
공영홈쇼핑은 2015년 7월 개국했다. 중소벤처기업 제품과 농축수산물만을 100% 취급한다. 중소기업유통센터, 농협경제지주, 수협중앙회가 주주로 참여했다. 중기청 산하 공공기관인 중소기업유통센터가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다.
고객만족도 평가에 따르면 거래기업의 95% 이상이 낮은 판매수수료와 중저가 판매단가 제품 취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 최저 평균 수수료율 23% 적용으로 생산자와 소비자 후생을 증가시켰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하지만 초기 투자비용 등으로 인해 지난해 당기순손실 94억원을 기록해 2년 연속 적자가 발생했다. 전년 당기순손실 190억원 보다는 대폭 감소했다. 올해는 사업 다각화 등을 통한 재무 건전성 개선으로 당기순손실을 50억원까지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프리미엄 상품을 개발하고 포털, 오픈마켓 등과 제휴 마케팅을 통해 모바일ㆍ인터넷 상품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혁신상품 방송편성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수출가능성이 높은 제품은 국내외 글로벌 유통망과 협력해 동남아시아, 중국 등 해외 홈쇼핑 시장진출을 지원할 방침이다.
주영섭 중기청장은 "중소중견기업 글로벌화, 창업벤처 활성화, 신성장 동력 창출에 있어 판로 활성화가 원활하게 작동할 때 성공의 결실을 맺을 수 있다"며 "공영홈쇼핑은 이러한 정책지원 사업화 제품의 시장진출 촉매제 기능을 더욱 강화해 혁신하는 중소기업ㆍ농어민을 위한 글로벌 유통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적극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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