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로라' 서비스 속 KT·LGU+ 협대역 IoT 출시
2022년 22조9000억 시장 전망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산업용 사물인터넷(IoT) 수주전이 오는 4월부터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산업용 IoT는 가정 일반용 IoT에 비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한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KT와 LG유플러스는 4월께 협대역 사물인터넷(NB-IoT)의 상용 서비스를 선보일 전망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NB-IoT 전기통신사업용 무선설비 기술기준'을 오는 3월 21일 확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국립전파연구원은 각 사업자가 제출한 NB-IoT 디바이스에 대해 전파인증을 거친다. 전파인증은 일반적으로 2~3주 소요된다. 이러면 시기적으로 NB-IoT 상용 서비스가 처음 나오는 것은 4월 중순이 된다.
KT와 LG유플러스는 이에 맞춰 다양한 NB-IoT 서비스를 내놓기 위해 준비 중이다.
NB-IoT는 기존 LTE망 이용하며 150Kbps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지원한다. 커버리지(전파 도달 거리)는 15㎞이며, 한 셀당 1만5000개의 디바이스를 수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수도 검침, 위치 추적용 기기 등과 같이 원거리에 있고 전력 소비가 낮은 사물 간 통신에 적합해 산업용 서비스로 주로 활용될 전망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이동통신3사는 가정용 IoT시장을 주로 공략했다. 가정용 시장은 개별 집안에 단말기를 판매하는 방식과 건설업체와 제휴를 통해 입주 물량에 IoT 솔루션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나뉘는데 아직까지는 두 모델 모두 수익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에 반해 산업용 IoT는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시티 등을 구축하려는 공장, 지자체 등과 안정적이고 큰 규모의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IoT 시장은 2022년 22조9000억원에 달할 전망인데, 가정용 IoT와 산업용 IoT의 비중은 약 3대7로 추정된다.
KT는 오는 3월까지 85개시를 대상으로 우선 NB-IoT 상용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6월까지는 NB-IoT 전국망 구축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KT는 지방자치단체 등과 스마트 시티, 환경ㆍ에너지 분야에 IoT 서비스를 적용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연내 가스, 수도, 전력 검침 등 공공사업 영역에 진출하고, 내년부터는 가로등 제어와 자연재해를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환경관리, 지능형 교통관제 시스템 등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미 지난해 로라(LoRa) 기반의 IoT 전국망을 구축하고 활발히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아모레퍼시픽과 업무협약을 맺고 IoT 기술을 활용, 아모레퍼시픽의 매장에 적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발굴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여기에 SK텔레콤은 에릭슨, 노키아, 화웨이 등 네트워크 장비 기업들과 접촉하며 NB-IoT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미래부의 NB-IoT 무선설비 기준을 정하는 회의에 참석하는 등 하이브리드형 IoT 망 진화를 위한 연구개발(R&D)을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4월 NB-IoT 상용 서비스가 나오면 이동통신3사 모두 산업용 IoT 시장을 차지하기 위해 수주 경쟁을 벌일 것"이라며 "이에 올해 본격적으로 IoT가 이동통신사의 수익 모델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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