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IoT·AI가 바꾸는 보험]車사고 신고 안해도 보험사서 출동

시계아이콘01분 4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보험사, 일상생활 서비스 기업으로 전환

[IoT·AI가 바꾸는 보험]車사고 신고 안해도 보험사서 출동
AD


[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2030년 충북 영동의 한적한 국도를 달리고 있던 이승열(39세)씨. 맞은 편 달려오던 차에 부딛쳐 차는 전복되고 이 씨는 의식을 잃었다. 설상가상으로 맞은 편 차 운전자도 의식을 잃었고, 지나가는 차도 없어 치료하면 살 수 있는 시간인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였다. 사고를 신고 할 수 있는 사람이 없었지만 119와 보험사 긴급출동 서비스는 5분 만에 그를 찾아왔다. 그가 타고 있던 차가 IoT(사물인터넷)가 접목된 커넥티드카인 덕이다. 보험사는 사고 직후 그의 차에 문제가 있다는 메시지를 실시간 상황판에서 확인했고, 즉시 소방당국 신고와 긴급출동 서비스 차량을 보냈다.

이는 14일 김석영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이 보험사 CEO(최고경영자)를 대상으로 설명한 4차 산업혁명이 바꾸는 보험의 미래다. 현재는 사고가 발생하면 계약자가 보험사에 신고해야 하지만, 앞으로는 사람·사물·공간 등 모든 것을 인터넷으로 연결해 정보를 수집·공유·활용하는 IoT를 통해 보험사가 사고를 즉시 알게 된다. 사고 후 보험사에 신고하는 절차가 사라진다는 의미다. 사고 정보가 자동으로 보험사에 전송되는 만큼 자연스럽게 사고처리도 계약자가 아닌 보험사의 몫이 된다. 보험사의 심사를 통한 보험금 지급 절차도 사라진다. AI(인공지능) 심사시스템이 전송된 사고정보를 객관적으로 판단해 보험금 지급을 결정하고, 보험사는 계약자의 사고 처리만 확인하면 된다. 일본 후코쿠생명의 경우 올해부터 계약자 의료기록 분석, 보험료 산정에 인공지능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보험금 지급 심사에 IBM의 인공지능 ‘왓슨’을 투입해 의사의 진단서를 바탕으로 지급 보험금을 산정할 방침이다. IBM의 ‘왓슨’은 일반적인 자동차 사고 보고서를 읽고 보험금 지급을 결정 할 수 있는 단계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객관적인 언더라이팅(보험계약 인수심사) 시스템을 갖춰 사람이 판단하는 것으로 발생하는 분쟁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예기치 못한 질병의 치료비를 보장해주던 보험사의 역할은 건강관리를 통한 예방으로 바뀐다. 가입자의 건강 상태, 생활습관, 건강을 지키려는 노력 등에 따라 다양한 인센티브를 주는 헬스케어가 보험의 주된 기능이 된다. 이미 최근 보험사들은 웨어러블(착용용 스마트) 기기를 계약자에게 제공하고, 이를 활용해 건강 관련 조건을 만족하면 보험료를 할인해주고 있다. 중국의 온라인 보험 전문기업인 중안보험(中安保險)은 샤오미와 손잡고 ‘미밴드’ 사용자를 대상으로 ‘걸음 수 목표 달성 횟수’를 보험기간으로 환산할 수 있도록 했다. 하루에 목표한 걸음 수에 도달하면 보험기간을 하루 더 연장해 주고, 7일 연속으로 목표를 채우면 보험료 할인쿠폰을 줬다. 구글이 3250만달러를 투자한 오스카 헬스케어는 하루에 목표한 걸음 수를 채우면 보험료 1달러(월 최대 20달러)를 할인해준다.


IoT를 자동차보험에 적용한 운전습관 연계보험(UBI)도 예방 기능으로 변화되는 보험을 잘 설명해준다. 미국 보험사 프로그레시브와 스테이트팜, 영국 아비바 등은 차량에 부착된 정보통신 기기로 운전자의 급제동 여부, 운행시간대, 주행거리 등을 파악해 안전 운전자에게는 연간 보험료를 20~50% 할인해 준다. 동부화재도 SK텔레콤 T맵과 제휴해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을 활용한 UBI 자동차보험을 출시했다. T맵 내비게이션을 켜고 일정 거리를 주행한 후 받는 안전운전 점수에 따라 보험료 중 일부를 할인해 주는 방식이다.


결국 보험회사의 사업모델이 질병 등 위험(리스크)에 대해 비용을 보장하는 전통적 형태에서 건강관리 서비스·일상생활 서비스 등 전문회사로 전환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김 연구위원은 “IoT를 통해 여행을 떠나기전 자동으로 계획에 맞는 보험을 추천·가입하고, 여행으로 집을 비운 사이 수도관이 파손되더라도 보험사서 보상·관리해주는 서비스가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