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176억달러 규모의 유엔 조달시장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한 설명회가 개최된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주형환)와 외교부(장관 윤병세)가 공동 주최하고 KOTRA(사장 김재홍)가 주관하는 ‘2017 유엔 조달 플라자’가 21일부터 이틀간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에는 유엔의 전체조달을 총괄하는 유엔조달본부(UNPD)와 아시아 지역의 경제발전 사업을 조사·연구하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ESCAP)의 구매조달관 및 350여명의 국내 기업인이 참여한다.
UNPD 구매조달관이 유엔의 온라인장터인 UNGM(UN Global Market)에 대하여 벤더 등록 절차, 입찰 공고문을 보는 방법, 제안서를 작성하는 노하우까지 직접 안내한다.
21일에는 유엔의 조달시스템과 벤더등록절차, 산업별 진출 전략을 소개하는 설명회가 열리고, 22일에는 각 조달관과의 1:1 맞춤형 상담회가 예정돼있다.
지난해 유엔 조달시장은 176억 달러(약 20조 원)로 2000년과 비교하면 4.7배 늘어나는 등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주요 조달 품목은 자동차, 식음료 등 물품에서부터 운송, 보건의료 등 서비스까지 다양하다.
유엔에서 진행하는 모든 입찰은 투명하고 공정하게 규정된 절차에 따라 진행되기 때문에 제품과 서비스의 경쟁력만으로 진검 승부를 걸 수 있는 시장으로 꼽힌다. 특히 대금결제가 빠르지는 않지만 미수금이 전혀 없어 반드시 주목해야 한다는 평가다.
우리기업의 유엔 조달시장 진출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2015년 진출 규모는 전년대비 8.9% 증가한 1억 9285만 달러(약 2210억 원)를 기록했다. 2011년의 2,880만 달러(약 330억 원)와 비교하면 6.7배 증가했다. 점유율도 2011년 0.2%에서 2015년 1.1%로 5배 이상 뛰었다.
박진규 산업부 무역정책관은 “금번 설명회를 통해 유엔 공공조달시장에 대한 우리 중소기업의 관심이 증폭되어 성공적인 진출로 이어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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