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정의당 대선후보인 심상정 상임대표는 19일 이번 대선에 대해 "촛불 개혁 과제 유실되지 않으려면 민주당과 정의당이 경쟁하는 구도가 만들어 져야 한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이날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민들 정권교체 다 해놓았다, 제1야당 후보는 정권교체의 구상과 의지 밝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국민들은 국민이 시작한 청산과 개혁을 흔들림 없이 이어갈 정치세력의 형성을 바란다"며 "대한민국 정치의 축이 움직이길 바란다. 지난 60년 간 위쪽과 오른쪽으로 지나치게 경도됐던 대한민국 정치의 축을 좀 더 아래쪽, 왼쪽으로 이동시키라는 것이 촛불시민들의 요구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촛불시민이 원하는 개혁이 대선과 대선 이후 유실되지 않으려면, 정의당이 제1야당의 자리에 올라서야 한다. 민주당과 정의당이 경쟁하는 구도가 만들어져야 한다"면서도 민주당 경선에 대해서는 ""적통경쟁과 세대결로 흐르는 모습은 유감스럽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에 대해서는 "안철수 후보는 대선이 문재인 대 안철수 구도가 될 것이라 말씀하신다. 안철수 후보가 촛불 이후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본다"며 "지금 국민은 과감한 개혁을 원하지, 촛불 이전 수구보수와 개혁 사이 어정쩡하게 위치했던 중도를 원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지금 중도는 공란이다. 이번 대선을 지나며 국민의당, 바른정당 건전보수 세력이 정체성을 확립하며 채워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국민의당의 개헌안에 대해서는 "안철수 후보는 대선 전 개헌에 대해 반대해왔다. 구체적으로 당 후보가 개헌 공약을 내고, 지방선거 때 결정하자고 했다. 이런 후보 뜻과 차이가 있는 안이 발표됐다"며 "개헌안 발표를 보면서 지금 국민의당에서는 안철수 후보 빼고는 이번 대선에 대해 마음을 비운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3달 후 뽑는 대통령은 관심 밖이고, 3년 후 뽑는 총리에 관심이 집중돼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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