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선 천, 하뉴 꺾고 4대륙 피겨 남자 싱글 쇼트 1위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네이선 천(미국)이 하뉴 유즈루(일본)를 따돌리고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4대륙 선수권대회 쇼트프로그램 1위에 올랐다.

천은 17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남자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59.58점에 예술점수(PCS) 43.54점을 합쳐 103.12점을 따냈다. 자신의 ISU 공인 쇼트프로그램 최고점(92.85점)을 10.27점이나 끌어올리며 선두로 나섰다.

그는 쇼트프로그램에서 첫 과제인 쿼드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곧바로 이어진 쿼드러플 플립을 깨끗이 성공했다. 세 차례 스핀 연기와 스텝시퀀스도 최고 난도인 레벨4로 처리하며 실수 없이 연기를 마쳤다.

남자 싱글 세계기록(330.43점) 보유자인 하뉴는 두 번째 과제인 쿼드러플 살코-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첫 점프를 2회전으로 처리하는 실수를 해 3위로 밀렸다. 기술점수 50.11점에 예술점수 46.93점을 합쳐 97.04점을 받았다. 우노 쇼마(일본)이 100.28점으로 자신의 최고점(98.59점)을 경신하며 2위를 했다.

우리 선수들은 중하위권으로 밀렸다. 이준형(단국대)이 67.55점으로 16위, 이시형(판곡고·65.40점)과 김진서(한국체대·64.26점)가 각각 17위와 18위를 했다. 우승자를 결정하는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은 오는 19일 열린다.